“9,400억 원의 전쟁 준비, 한국이 또?”… 세계를 놀라게 한 ‘K방산’ 수출 ‘잭팟’

핀란드, K9A1 자주포 112문 2차 계약 체결
계약 규모 9,400억 원, 8년 만의 재계약
총 208문 운용, 나토 내 200문 이상 도입국 합류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핀란드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헬싱키에서 K9A1 자주포 112문에 대한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9,400억 원(5억 4,600만 유로)으로, 2017년 1차 계약(1,915억 원) 대비 약 4.9배 규모다.

혹한기 전술훈련에서의 K9A1
혹한기 전술훈련에서의 K9A1 / 사진=연합뉴스

핀란드는 2017년 K9 최초 도입 이후 북유럽 혹한·폭설 환경에서 수년간 실전 운용하며 기동성과 화력을 확인한 뒤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계약은 G2G(정부 간 계약)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강경성 KOTRA 사장과 올리 루투 핀란드 국방부 자원정책국장이 서명했다.

K9A1 112문, 2030년대 초반까지 전량 인도

핀란드·한화에어로스페이이스 9,400억 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
핀란드·한화에어로스페이이스 9,400억 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2차 계약 물량은 K9A1 자주포 112문으로, 1차 계약 물량 96문과 합산하면 핀란드 육군은 총 208문을 운용하게 된다. 납품은 2030년대 초반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핀란드 측은 신속한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납품 제품은 창정비(廠整備) 방식으로 공급된다. 기존 K9을 해체한 뒤 반자동 장전 장치와 GPS 항법 시스템을 개선한 K9A1 규격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핀란드는 신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할 수 있으며, 국내 육군은 창정비 수출 재원으로 신형 자주포를 보급받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강화 기조

육군 제2포병여단, 신년 화력 전투태세 점검
육군 제2포병여단, 신년 화력 전투태세 점검 / 사진=연합뉴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40㎞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나토 회원국 중 최장 접경국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수십 년간 유지해온 중립 외교를 폐기하고, 이듬해 4월 나토에 가입하며 국방력 강화 기조를 본격화했다.

소련제 화포 체계를 대체하기 위한 도입 수요가 컸으며, 1차 운용 기간 입증된 K9의 극한 환경 성능이 재선택의 배경이 됐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협상을 시작해 약 7개월간 KOTRA·방위사업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핀란드 대사관 등 팀코리아가 협업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OTRA와 별도로 수출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K9, 나토 6개국 수출·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 유지

K9 폴란드 수출
K9 폴란드 수출 / 사진=연합뉴스

이번 계약으로 핀란드는 튀르키예·폴란드에 이어 나토 회원국 중 K9을 200문 이상 도입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K9은 현재 10개국 이상에 수출됐으며,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01년 튀르키예에 최초 수출된 이후 20여 년간 누적 판매를 이어온 결과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인 K9A2 후속 모델의 수출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납기 준수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신뢰를 축적한 성과라고 밝혔다.

육군 제2포병여단, 신년 화력 전투태세 점검
육군 제2포병여단, 신년 화력 전투태세 점검 / 사진=연합뉴스

이번 계약은 1차 도입 후 8년간의 실전 운용 결과가 재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로, K-방산 수출 경쟁력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창정비 방식을 통한 합리적 가격 공급과 팀코리아의 범정부 협업이 수주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나토 가입 이후 유럽 각국의 국방 예산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K9의 실전 성능 검증 이력은 향후 추가 수출 협상에서도 유효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2030년대 초반 납품 완료 일정과 K9A2 수출 협의 진행 상황이 K-방산 유럽 시장 확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핀란드 2차 계약이 여타 나토 회원국의 추가 도입 논의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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