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키운 판, 결국 한국이 웃나”… 수십조 ‘돈벼락’ 기대감에 방산 업계 ‘활짝’

서태웅 기자

발행

미국 약 160억 달러 방산 판매 승인
천궁-II는 UAE 방공망에 투입
사우디 추가 수출 협상도 진행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UAE·쿠웨이트·요르단을 대상으로 합산 약 160억 달러(약 20조~21조 원) 규모의 방산 판매를 승인했다. 미 국방부는 3월 20일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대사·국방무관을 소집해 역내 방공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미국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미국 트럼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II가 UAE 방공망의 일원으로 실전 투입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K-방산 수출 전선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GCC 방공 패키지에 160억 달러 승인

미국의 지대공 방공 미사일 시스템 패트리어트
미국의 지대공 방공 미사일 시스템 패트리어트 / 사진=연합뉴스

DSCA 공고에 따르면 이번 판매 승인의 핵심은 UAE에 대한 PAC-3 MSE 업그레이드로, 단일 건 기준 약 96억 달러에 달한다.

쿠웨이트의 NASAMS 등 별도 승인 건을 합산하면 GCC 3개국 대상 총 규모가 약 16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미 국방부가 GCC 대사·국방무관을 일괄 소집해 방공 협력을 논의한 것은 이란의 탄도미사일·드론 위협 대응 체계를 다층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로 Defense News는 분석했다.

한편 패트리어트 PAC-3 요격탄의 발당 단가는 미 국방부 공개 기준 약 400만 달러에 달해, 수천 달러 수준의 저가 드론 대응 시 비용 비대칭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천궁-II, UAE에서 실전 투입

천궁-Ⅱ 발사대
천궁-Ⅱ 발사대 / 사진=공군

방위사업청(DAPA)이 공식 확인한 UAE 수출 계약은 약 35억 달러 규모로 단일 K-방산 수출 최대 규모 중 하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천궁-II는 2026년 3월 초 UAE 방공망의 일원으로 실전 투입됐으며, UAE 측은 잔여 포대의 조기 납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전 요격 성공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공식 발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천궁-II는 사거리 40km급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II)로, LIG넥스원이 주관업체로 생산을 담당한다.

사우디, 천궁-II 협상 진행 중

LIG넥스원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의 '천궁-II' 수출 계약 체결
LIG넥스원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의 ‘천궁-II’ 수출 계약 체결 /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도 천궁-II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거리 100km 이상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에 대한 관심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방산업계는 천궁-II(저층)와 L-SAM(상층)을 결합한 다층 방공 패키지를 중동 시장에 타진하고 있으나, L-SAM의 수출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사우디 천궁-II 계약 체결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공식 발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아, 협상 진행 중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L-SAM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L-SAM / 사진=연합뉴스

중동 방공 시장에서 K-방산의 입지가 실전 투입 사례를 발판으로 확대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미국제 무기의 고가 도입비·유지비와 정치적 조건 부담이 부각되는 가운데, 천궁-II는 대안 체계로서 GCC 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UAE 실전 운용 결과가 공식 확인될 경우 추가 수출 협상에서 결정적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우디와의 계약 공식화 여부 및 L-SAM 수출 논의 진전 상황은 방위사업청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저층·상층 방공을 아우르는 패키지 수출이 현실화될 경우 단일 수출 계약 규모를 넘어 중동 전역의 방공 체계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협상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