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아반떼 풀체인지 이렇게 나오나? 크기·디자인 ‘싹’ 엎었다

by 서태웅 기자

발행

아반떼 풀체인지, 정통 세단으로 변화
얇은 수평 테일램프와 수직 램프 조합
준중형 세단임에도 상위 모델 넘봐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디자인은 늘 보수적이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앞세운 차급 특성상 과감한 시도보다는 무난한 선택이 우선됐다. 하지만 이번 아반떼 CN8 풀체인지는 달랐다.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 사진=현대자동차

이전 세대 CN7의 공격적 패스트백 실루엣을 걷어내고 정통 세단 비율로 돌아왔지만, 후면 디자인만큼은 상위 세단 영역을 침범하는 파격을 보여줬다.

현대차가 공개한 아반떼 CN8의 후면 디자인이 그랜저와 쏘나타보다 과감한 레이아웃으로 준중형 세단의 기준 자체를 다시 쓰고 있다.

완만한 루프라인이 만든 세단 비율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 사진=현대자동차

CN8의 첫 번째 변화는 루프라인이다. CN7의 급격한 패스트백 낙하를 버리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정통 세단 비율을 택했다. 여기에 C필러를 각 세우면서 무게 중심이 후방으로 이동한 듯한 효과를 냈다.

이 덕분에 차체가 실제보다 길어 보이고 뒷좌석 공간도 넉넉해 보인다. 쿼터 글래스 구조는 후면부 볼륨을 받아낼 준비를 마쳤으며, 트렁크 리드의 캐릭터 라인을 최소화해 면으로 볼륨을 생성했다.

과장 없이 커 보이는 설계다. 패스트백을 선호했던 이들에게는 보수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대중적 수용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극도로 얇은 램프가 구현한 로우 앤 와이드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 사진=현대자동차

테일램프 레이아웃은 CN8 후면 디자인의 핵심이다. 극도로 얇은 풀 와이드 수평 램프가 트렁크 상단과 일체화되며 시각적 폭을 확장시켰다.

여기에 양 끝단 수직형 버티컬 램프를 추가해 차체를 아래로 눌러 보이게 만들었다. 수평 램프가 폭을 넓히고, 수직 램프가 높이를 낮춘 것이다.

램프와 엠블럼, 레터링을 수평선상에 배치해 시선을 제어하며 안정적인 느낌도 더했다. 이 조합은 그랜저나 쏘나타보다 과감한 로우 앤 와이드 자세를 완성했다. 준중형 세단이 상위 세단을 뛰어넘는 디자인 구도를 만든 결정적인 한 수다.

N DNA를 기본값으로 적용한 하단부

현대차 아반떼 N
현대차 아반떼 N / 사진=현대자동차

하단부는 더욱 파격적이다. 리어 디퓨저 형태와 공기 흐름 가이드를 일반 트림에 기본 적용하며 N 디자인 문법을 숨길 생각이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스포일러 볼륨도 N 모델 성격을 따라갔다.

고성능 라인업에서나 볼 수 있던 요소들이 준중형 세단의 기본값이 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스포츠 감성을 더한 수준이 아니라, 준중형 세단 개념 자체를 재정의한 시도다. 게다가 별도 튜닝 없이도 공격적인 포스가 완성되기 때문에 젊은 구매층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급을 뛰어넘는 완성도의 비밀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아반떼 풀체인지 예상도 / 사진=현대자동차

CN8의 후면 디자인이 위험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이유는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루프라인과 C필러가 세단 비율을 잡아주고, 테일램프가 로우 앤 와이드 자세를 구현하며, 하단부가 N DNA로 공격적 포스를 더했다.

각각이 따로 놀지 않고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됐다. 볼륨을 키우면서도 저급함이라는 위험을 영리하게 피했으며, 수평 배치로 시선을 제어하며 안정감까지 확보했다. 준중형 세단에서 이런 완성도를 보기는 쉽지 않다. 이번 CN8은 선을 넘었다.

준중형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점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CN8의 후면 디자인은 단순히 잘 만든 수준을 넘어섰다. 준중형 세단이라는 차급에서 상위 세단 영역을 침범하며 등급 경계를 무너뜨렸다. 디자인 완성도만 놓고 보면 그랜저나 쏘나타보다 과감하고, N DNA를 기본값으로 적용하며 튜닝 시장까지 압박했다.

CN8을 검토 중이라면 후면 디자인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물로 보는 것은 체감이 다르다.

이전 세대의 패스트백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CN8의 정통 세단 비율 변화를 꼭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로우 앤 와이드 자세와 N 감성을 원한다면 이보다 나은 선택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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