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감당 못 해”… 끝도 없이 오르는 ‘이것’에 2030 청년들은 ‘한숨’

전세 보증금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 가속화로 서울 원룸 주거비의 자치구별 양극화 현상이 한층 뚜렷해지는 추세입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서울 용산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진=연합뉴스

핵심 사항

  •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71만 원으로 5.2% 급증한 반면 전세 보증금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 강남구가 서울 평균 대비 141%로 월세 1위를, 서초구가 125%로 전세 보증금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월간 월세 상승폭은 크지만 전년 동기 대비 연간 누적 상승률은 1.4% 수준에 그쳤습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3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2026년 3월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전용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71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만 원 오른 수치로, 상승률은 5.2%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1,386만 원으로 전월 대비 83만 원(-0.4%) 소폭 하락했다. 월세는 오르고 전세는 내리는 방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세 보증금 부담으로 인한 월세 수요 전환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강남구 월세 서울 평균의 141%로 1위 기록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홍보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월세가 서울 전체 평균(100% 기준)을 웃도는 곳은 9개 자치구로 집계됐다. 강남구가 141%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와 성동구가 나란히 122%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 118%, 중랑구 116%, 광진구·동대문구 108%, 강서구·영등포구 101% 순이었다.

강남구의 경우 2025년 3월 128%, 같은 해 11월 135%에서 2026년 3월 141%로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중심의 원룸 수요 집중이 특정 자치구의 월세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전세 보증금 1위는 서초구 125%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전세 보증금 기준으로는 서초구가 125%로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는 다방여지도 집계에서 전세 보증금 1위를 꾸준히 유지해온 지역으로, 2024년 7월 기준 2억 8,535만 원, 2025년 7월 기준 2억 7,255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3월에는 중구 120%, 강남구 119%가 2·3위에 올랐으며, 이어 광진구 113%, 동작구 112%, 용산구 110%, 영등포구 106%, 마포구 104%, 동대문구 101% 순으로 9개 자치구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월세 상위권과 전세 상위권이 강남·서초·용산 등 특정 자치구에 중복 집중되는 양상이다.

월간 변동에 일희일비 말아야

한국부동산원 전경
한국부동산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번 월간 상승률(5.2%)이 높게 보일 수 있으나, 전년 동기인 2025년 3월 평균 월세 70만 원과 비교하면 연간 누적 상승폭은 1만 원(+1.4%) 수준에 그친다.

월간 변동은 계절적 수요 집중이나 특정 거래 쏠림에 따라 단기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단일 월 상승률만으로 전체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기준 서울 노원구 월세 가격 지수도 전월 대비 0.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 지수에서도 월세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재된 월세 매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재된 월세 매물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다방 플랫폼의 실거래 기반 분석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부동산원 공식 월세 통계와는 집계 기준과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자치구별 절대 금액 비교 시 출처별 기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역세권 수요 집중과 전세 수요의 월세 전환 흐름이 지속되는 한, 강남·서초·성동 등 상위권 자치구와 나머지 지역 간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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