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완전히 당했네”… 쏘렌토 제치고 단숨에 1·2위 차지해버린 국산차 ‘정체’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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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축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보여준 엇갈린 실적은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현대 아반떼 실내
현대 아반떼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핵심 사항

  • 현대자동차가 9월 내수 시장에서 4만 9,022대를 판매하며 기아를 제치고 브랜드별 국내 판매 1위를 되찾았습니다.
  • 현대 그랜저가 8,898대, 아반떼가 7,305대 판매되어 쏘렌토의 6,957대를 제치고 국산차 월간 판매량 1·2위를 독점했습니다.
  • 현대차의 내수 순위 반등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는 13.9% 감소했으며, 올해 누적 판매 1위는 여전히 기아 쏘렌토가 유지 중입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9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4만 6,5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다. 내수 판매도 10만 101대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19.7% 줄었다. 시장 전체가 움츠러든 달에 현대자동차는 기아를 제치고 내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차는 8월까지 두 달 연속 기아에 내수 1위를 내줬으나, 9월에 4만 9,022대를 팔아 기아의 4만 5,705대를 넘어섰다. 단 1위 복귀를 판매 호조로만 읽기에는 오해의 소재가 있을 수 있다.

그랜저와 아반떼가 이끈 호조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내수 1위 복귀는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그랜저는 9월 한 달간 국산차 중 가장 많은 8,898대가 판매됐고, 아반떼는 7,305대로 뒤를 이었다. 두 차종이 월간 차종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브랜드 전체의 내수 순위를 끌어올렸다.

기아 쏘렌토는 9월 내수 시장에서 6,957대를 기록했다. 월간 순위에서는 그랜저와 아반떼에 밀렸지만,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는 7만 4,933대로 여전히 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만 한 달간의 순위 변동이 발생했을 뿐, 쏘렌토가 올해 연간 최다 판매 모델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에는 흔들림이 없는 상태다.

기아는 국내에서 줄고 해외에서 늘었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내수 2위로 내려앉은 기아의 9월 국내 판매량은 4만 5,705대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23만 5,457대로 7.5% 늘었고, 글로벌 판매는 28만 1,984대로 5.1% 증가했다. 국내 순위는 밀렸지만 전체 판매는 오히려 늘어났다.

현대차의 해외 성적은 정반대다. 현대차의 9월 해외 판매는 25만 8,976대로 전년 대비 13.9%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1위 복귀의 이면에서 해외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 현대차의 이번 달 성적표를 보여 준다.

나머지 3사의 엇갈린 성적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사진=쉐보레

한국GM은 국내 727대와 해외를 합쳐 총 4만 1,101대를 팔았다. 내수 비중이 매우 작은 만큼 판매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온 것이다. KGM은 내수 2,100대와 수출 6,763대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8,863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289대, 수출 4,267대로 총 6,556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5개사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1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 누적 성적

현대 그랜저 실내
현대 그랜저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월간 순위가 바뀌었다고 누적 성적까지 뒤집힌 것은 아니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량이 44만 8,181대로 전해진다. 9월 한 달의 4만 9,022대는 이 누적치에 더해지는 한 달 치 성적이다.

다만 기아 쏘렌토가 누적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9월 차종 순위에서는 그랜저가 앞섰지만,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량을 합산하면 쏘렌토가 7만 4,933대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 아반떼
현대 아반떼 /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9월 실적은 시장 전체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가 순위를 되찾은 사례로 정리된다. 9월 판매 순위 변동만 보고 회복을 단정하기보다 내수와 해외, 그리고 누적 수치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현대차가 이 흐름을 이어 갈 수 있느냐다. 쏘렌토가 누적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월간 순위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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