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 지우고 각 세운다”… 정통 오프로더로 돌아선 국산 SUV의 ‘대변신’

김민규 기자

발행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로 탈바꿈하는 차세대 코나가 신기술 적용과 디자인 변화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 가질 경쟁력을 짚어봅니다.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핵심 사항

  •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소형 SUV인 3세대 코나 풀체인지 모델을 각진 형태의 정통 오프로더 스타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 2027년형 코나는 시작가 2,393만 원부터 시작하며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e-VMC 2.0 및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 차체 크기가 동급 경쟁 차종인 셀토스보다 다소 작으므로 실제 실내 공간과 가격 인상 폭을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오랫동안 통용되던 공식이 있다.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매끈한 곡선, 작고 아기자기한 이미지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공식이 조만간 깨질 조짐이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소형 SUV가 오히려 정통 오프로더에 가까운 각진 형태로 방향을 트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개발 코드명 SX3, 3세대 ‘코나 풀체인지’ 모델 이야기다. 아직 공식 공개 전인 모델이지만 디자인 언어부터 파워트레인 기술까지 상당 부분 윤곽이 드러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매끈한 유선형 루프라인으로 대표되던 2세대 코나의 정체성이 이번 변화를 통해 얼마나 달라질지 주목된다.

유선형 지우고 각진 형태로 돌아온다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신형 코나는 각진 형태의 소형 SUV로 개발될 예정이며, 그 디자인 뿌리는 ‘크레이터(CRATER)’ 콘셉트카와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에 있다. 크레이터는 2025년 11월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순수 전기 콤팩트 오프로드 XRT 모델로, 탈부착형 사이드 카메라와 병따개 기능이 달린 견인고리까지 갖춘 차량이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C필러부터 리어 펜더로 이어지는 라인이 직선 위주로 전환되고, 후면 하단에는 클래딩과 부풀어 오른 리어 휠아치가 적용될 것으로 안내된다.

여기에 수평형 커넥티드 라이트바가 더해지면서, 트렁크 게이트 중앙의 넓은 블랙 패널에는 ‘KONA’ 풀네임 레터링이 배치될 전망이다. 범퍼 하단에는 스키드플레이트 형상의 가니시가 붙어 정통 SUV 느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오스 커넥트와 e-VMC 2.0으로 업그레이드

현대차 아이오닉 3에 탑재된 플레오스 커넥트
현대차 아이오닉 3에 탑재된 플레오스 커넥트 /사진=현대자동차

외관뿐 아니라 실내와 주행 성능도 세대교체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와 12.3인치 듀얼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컬럼식 전자식 변속기 적용이 거론되는 가운데, 파워트레인 쪽에서는 e-VMC 2.0 기반 사륜구동 성능이 눈에 띈다.

e-VMC 2.0은 e-AWD 기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전·후륜 구동 모터를 독립 제어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로, 앞뒤 모터의 구동 토크를 역방향으로 제어해 차체의 위아래 움직임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하위 기능인 e-핸들링 2.0, e-EHA 2.0, e-라이드 2.0은 과속방지턱 통과 시 승차감을 개선하고 선회 구간 핸들링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 SUV 체급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디자인과 기술 변화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대목은 체급이다. 2026년 7월 기준 2027년형 코나는 전장 4,350~4,385mm, 축거 2,660mm에 시작가 2,393만 원, 전 트림 가격대는 2,393만~3,662만 원이다.

반면 동급 경쟁 모델인 2026년형 셀토스는 전장 4,430mm, 축거 2,690mm로 코나보다 크며 시작가는 2,512만 원, 전 트림 가격대는 2,512만~3,636만 원 수준이다.

코나가 셀토스에 비해 시작가는 낮지만 차체 크기에서는 다소 밀리는 셈인데, 각진 스타일로의 변화가 실질적인 체급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현대차 코나 풀체인지 예상도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외관 리터치가 아니라 소형 SUV 세그먼트 안에서의 포지셔닝 재설정에 가깝다. 도심형 곡선미로 차별화하던 기존 전략 대신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를 앞세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2세대 코나 대비 적재 공간의 실효성이 얼마나 개선될지도 함께 지켜볼 부분이다.

소형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당장의 구매 결정보다는 정식 공개 시점까지 정보를 좀 더 지켜보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각진 디자인과 e-VMC 2.0 같은 신기술이 실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존 가격대를 유지한 채 상품성만 끌어올릴지에 따라 셀토스·싼타페와의 경쟁 구도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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