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투싼은 대폭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준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핵심 사항
- 현대자동차는 개발명 NX5로 불리는 5세대 투싼 풀체인지 모델을 2026년 3분기에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 신형 투싼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TMED-II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연비는 최대 45%, 최고 출력은 19% 향상될 전망입니다.
- 소프트웨어와 파워트레인이 대폭 개편되므로 기존 투싼 소유자는 2026년 하반기 공식 출시 후 실연비와 가격을 확인하고 교체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완성차 업계의 화두는 이제 엔진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현대차그룹은 안드로이드 기반 차세대 운영체제 ‘플레오스 OS’와 AI 비서 ‘글레오’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2026년 5월 처음 적용하고, 2030년까지 전 세계 2,000만 대에 이 시스템을 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형 소프트웨어 전환의 첫 관문으로 어떤 SUV 차종이 선택될지가 관심사였는데, 그 답이 유럽 알프스 산악도로에서 예기치 않게 드러났다. 8월 현재 가혹한 시험 주행 도중 포착된 ‘투싼 풀체인지’가 바로 그 후보다.
개발명 NX5로 불리는 이 차량은 2020년 등장한 4세대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을 앞둔 5세대 투싼으로, 시험차 곳곳에서 확인된 실내외 변화가 다음 세대 인포테인먼트와 파워트레인의 방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AI 비서 ‘글레오’와 17인치 디스플레이의 실내

포티투닷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글레오 AI’는 발화자의 좌석 위치를 식별하고 하나의 명령 안에 담긴 여러 요청을 나눠 처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 기능이 차세대 투싼에 실제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시험차 실내에서 확인된 하드웨어 구성 때문이다.
차세대 투싼 시험차 안에는 약 17인치 대형 가로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9.9인치 독립형 디자인의 디지털 클러스터가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여기에 사각형과 원형을 절충한 새로운 형태의 스티어링 휠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이 시험차가 2027년형 5세대 투싼의 실물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디지털 클러스터가 센터 디스플레이와 분리된 독립형 구조를 택했다는 점은 기존 투싼과 뚜렷하게 갈리는 지점이다.
브레이크 과열로 멈춘 테스트카

현행 투싼, 즉 더 뉴 NX4 F/L의 시작가는 2,844만 원이며 전장 4,640~4,650mm, 축거 2,755mm에 최고출력 180~184마력을 낸다. 이 수치가 차세대 모델에서 크게 달라질 전망인데, 새로 도입되는 TMED-II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그 핵심이다.
기존 P0+P2 방식과 차별화된 P1+P2 모터 구조가 적용되는 만큼, 현행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 18km/ℓ를 기준으로 연비는 최대 45%, 최고 출력은 19%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실제 시험 현장에서는 한계까지 몰아붙인 흔적도 드러났다.
유럽 알프스 산악도로를 달리던 차세대 투싼은 브레이크 과열로 추정되는 이상이 발생해 양쪽 앞 타이어가 파손되며 주행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혹독한 고지대·급경사 구간에서 반복된 제동이 원인으로 지목되는 셈이며, 새 파워트레인의 실차 완성도를 끝까지 검증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아트 오브 스틸’이 입혀질 외관과 남은 일정

외관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차세대 투싼은 기존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벗어나 신형 싼타페와 수소전기 콘셉트카 이니시움에서 먼저 선보인 ‘아트 오브 스틸’ 언어를 이식할 예정이다.
수직으로 벤딩된 면과 수직형 조명이 특징인 이 디자인이 준중형 SUV 체급에 어떻게 구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정 면에서는 2026년 3분기 세계 최초 공개, 4분기 국내 고객 인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소프트웨어와 파워트레인, 디자인이 한꺼번에 바뀌는 만큼 6년 만의 완전변경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닌 셈이다.

차세대 투싼은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전동화 로드맵이 동시에 실험되는 시험대에 가깝다.
준중형 SUV 시장에서 디지털 콕핏과 AI 비서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 체급의 볼륨 모델이 먼저 나선다는 점은 경쟁 브랜드에도 적잖은 자극이 될 전망이다.
현재 투싼을 운용 중인 소비자라면 당장의 교체보다는 2026년 3분기 공개 이후 실제 사양과 가격을 확인한 뒤 판단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실연비와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검증되기 전까지는 성급한 기대보다 냉정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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