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초고속 충전 기록 달성
14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현존하는 전기차(BEV)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
로터스(Lotus)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하이퍼 GT 모델인 ‘에메야(Emeya)’가 공공 충전 네트워크에서 기록적인 충전 시간을 달성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전기차 시장에서 로터스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충전 기록 달성
에메야는 400kW(600A 가능) DC 초급속 충전기를 사용하여 14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는 현존하는 전기차(BEV) 중 가장 빠른 충전 기록으로, 독일의 자동차 컨설팅 기업 P3그룹에 의해 검증되었다.
P3그룹의 ‘2023 아시아 P3 충전 지수’에 따르면, 에메야는 벤츠 EQS, BMW i7, 테슬라 모델 Y,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 6, 니오 ET5, BYD 아토 3 등 글로벌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기록했다.
에메야는 최대 402kW의 충전 전력에 도달했으며, 평균 충전 전력은 331kW를 기록하여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18.7kWh/100km의 WLTC 기준 효율을 합산할 경우 충전 시작 후 10분 안에 최장 310km를, 20분 안에 최장 458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셀 투 백’ 배터리 구조를 채택한 에메야
로터스는 에메야의 초고속 충전을 위해 ‘셀 투 백(Cell-to-Back)’ 배터리 구조를 채택했다. 이 구조는 표준 모듈 아키텍처보다 같은 공간에 20% 더 많은 셀을 담을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한, 새로운 냉각 시스템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배터리의 열 성능과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로터스는 고객의 전기차 이용 경험을 개선하고 완전히 통합된 충전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해 보쉬(Bosch) 및 모빌라이즈 파워 솔루션(Mobilize Power Solutions)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30개국에 걸쳐 70만 개 이상의 공용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로터스는 자체 충전 솔루션을 개발하여 초고속 450kW DC 충전기, 전원 캐비닛 및 최대 4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모듈식 장치를 제공한다.
양산차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갖춘 고성능 하이퍼카
에메야는 듀얼 모터를 장착해 9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며, 0에서 100km/h까지 2.8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또한, 최신 공기역학 기술이 적용되어 높은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액티브 프론트 그릴, 리어 디퓨저, 리어 스포일러는 하이퍼스탠스로 불리는 낮은 무게 중심과 함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공기저항 계수는 0.21Cd로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이다.
로터스의 에메야는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혁신적인 기술력과 고성능을 결합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에메야는 올 하반기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로터스는 앞으로도 고성능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