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이 열광했던 명차인데”… 3,870만 원에서 ‘1천만 원대’로 내려온 국산 프리미엄 세단

김도형 기자

발행

감가상각이 반영된 K7 프리미어 중고차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대형 V6 세단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아 K7 프리미어
기아 K7 프리미어 / 사진=기아

핵심 사항

  • 2020년식 기아 K7 프리미어 3.0 GDI 시그니처 중고차가 1천만 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 신차가 3,870만 원 대비 시세는 10만km 기준 1천만 원대 수준이며 복합 연비는 10km/ℓ입니다.
  • V6 엔진 감성은 매력적이나 유류비 부담과 매물별 상태는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V6 엔진을 품은 국산 준대형 세단이 1천만 원대까지 내려오며 시선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20년식 기아 K7 프리미어 3.0 GDI 시그니처다. 3.0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얹은 이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대가 크게 갈린다.

다만 1천만 원대라는 숫자만으로 값어치를 가늠하기는 이르다. 주행거리별 시세와 신차 당시 가격 기준을 함께 놓고 봐야 이 차의 현재 위치가 분명해진다. 이어 파워트레인과 시그니처 트림 구성까지 차례로 확인한다.

주행거리에 따라 갈리는 중고 시세

기아 K7 프리미어 중고차 시세
기아 K7 프리미어 중고차 시세 / 사진=토픽트리

국내 최대 중고차 플랫폼 엔카에 등록된 매물을 기준으로 주행거리 65,816km 차량은 2,190만 원, 80,498km 차량은 1,930만 원, 103,203km 차량은 1,899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당시 2020년식 기아 K7 프리미어 3.0 GDI 시그니처 가격이 3,870만 원부터 시작해 선택 품목을 더하면 4천만 원 수준에 이르렀던 만큼, 신차가 대비 지금은 절반으로 내려온 셈이다.

V6 자연흡기 엔진의 성능

기아 K7 프리미어
기아 K7 프리미어 / 사진=기아

핵심은 심장이다. 배기량 2,999cc의 3.0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1.4kg.m를 낸다. 변속기는 자동 8단이며 전륜구동 방식이다.

효율은 복합 10km/ℓ, 도심 8.7km/ℓ, 고속 12.2km/ℓ다. 배기량이 큰 만큼 연비는 넉넉하지 않은 편이어서 유지비를 따질 때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차체는 전장 4,995mm, 전폭 1,870mm, 전고 1,470mm에 휠베이스 2,855mm로 준대형급 크기를 갖췄다. 서스펜션은 앞쪽이 맥퍼슨 스트럿, 뒤쪽이 멀티 링크다.

시그니처 트림이 챙긴 사양들

기아 K7 프리미어 실내
기아 K7 프리미어 실내 / 사진=기아

시그니처 트림은 실내 구성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스웨이드 내장재와 퀼팅 나파 가죽 시트가 적용됐고, 운전석에는 전동 익스텐션 시트와 4WAY 허리 지지대가 들어갔다. 카드타입 스마트키와 오토 디포그도 갖췄다. 오디오는 KRELL 프리미엄 사운드로, 12스피커와 외장앰프로 꾸려졌다.

선택 사양은 별도 구성이다.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컴포트, 스타일 라이트, 스타일, HUD팩, 모니터링팩 라이트, 모니터링팩, 드라이브 와이즈가 제공돼 있어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었다.

K7 프리미어의 외관

기아 K7 프리미어
기아 K7 프리미어 / 사진=기아

K7 프리미어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앞모습과 뒷모습의 인상을 크게 바꾼 모델이다. 전면부는 넓게 퍼진 그릴과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릴 안쪽의 입체적인 패턴은 준대형 세단다운 무게감을 더하고, 헤드램프 아래로 이어지는 라인이 차의 폭을 한층 넓어 보이게 한다.

옆면은 보닛에서 트렁크까지 한 줄기로 이어지는 유려한 캐릭터 라인이 중심이다. 지붕에서 뒤쪽으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세단이면서도 쿠페처럼 날렵한 인상을 만들어 낸다. 창문 둘레를 감싼 크롬 장식은 차체에 절제된 고급감을 입히고, 큼직한 휠은 측면의 존재감을 단단히 받쳐 준다.

후면에서는 좌우를 가로지르는 연결형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램프가 한 덩어리처럼 이어지면서 뒷모습이 가로로 넓고 안정감 있게 정리되고, 어두운 밤에도 K7을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특징이 된다. 트렁크 하단을 감싼 범퍼 디자인과 좌우로 갈라진 듀얼 머플러 팁은 V6 엔진을 얹은 상위 구성이라는 점을 은근히 드러낸다.

기아 K7 프리미어
기아 K7 프리미어 / 사진=기아

1천만 원대라는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이 차의 값어치는 주행거리와 옵션 구성이 함께 결정한다. 같은 2020년식이라도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대가 갈리는 만큼, 매물의 상태를 하나씩 짚어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V6 자연흡기의 질감과 준대형 차체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선택지다. 연비 부담을 감수할 수 있는지, 원하는 옵션이 실제로 장착됐는지를 구매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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