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대비 54%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춘 주요 아파트 매매가 급락

by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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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동춘동 주요 아파트 단지 가격 급락
중소형·중대형 평형 동시 약세
실수요 중심 저가 거래만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인천 연수구 송도와 동춘동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 약 30건의 매매 실거래가 집계됐다. 이들 거래는 직전 최고가 대비 20-54% 낮은 가격에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뿐 아니라 중대형 평형까지 동시에 내려가면서 시장 전반에 조정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로 실수요 중심의 저가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 54%, 랜드마크시티 53% 하락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값 급락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값 급락 /사진=아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3,100세대)는 33평형이 2022년 2월 12억 4,5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2026년 1월 5억 6,500만 원에 매매됐다. 최고가 대비 54%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단지 35평형도 2022년 2월 14억 8,000만 원에서 2026년 1월 11억 7,000만 원으로 21% 떨어졌다.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2,230세대)은 43평형이 2021년 5월 6억 8,000만 원에 거래된 뒤 2026년 1월 3억 1,000만 원에 체결돼 53% 내려갔다. 이에 따라 더샵센트럴파크1차(729세대) 30평형은 2021년 10월 9억 5,000만 원에서 2026년 1월 6억 원으로 35% 하락했다.

호반베르디움·연수타운도 20-36% 조정

호반베르디움에듀시티 조감도
호반베르디움에듀시티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베르디움에듀시티(1,530세대)는 49평형이 2022년 3월 6억 1,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2026년 1월 3억 4,000만 원에 체결돼 최고가 대비 36% 떨어졌다. 43평형도 2022년 3월 7억 9,500만 원에서 2026년 1월 5억 800만 원으로 3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동춘동 연수타운 금호·동아(1,056세대) 30평형은 2021년 8월 3억 원에 거래된 이후 2026년 1월 2억 3,900만 원에 매매돼 20% 내려갔다. 중소형과 중대형 평형 모두 조정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공급 물량 과다에 거래 위축, 추가 하락 전망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송도 지역의 공급 물량이 많아 단기간 내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저가 거래만 제한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장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재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법 개정 없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매물 증가 압력이 더해지면서 추가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뉴스

연수구 아파트 시장은 금리 부담과 공급 과잉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 평형은 물론 중대형 평형까지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실거주 목적의 매수자만 시장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향후 정부의 양도세 정책 방향과 금리 변화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수를 고려하는 실수요자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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