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선호 지역 전세가율 역대 최저 기록
성남 분당 44.9%·과천 47.4%
집값 급등에 매매-전세 격차 확대
지난해 수도권 선호 지역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돌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성남시 전세가율은 48.7%로 2013년 4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세가율은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로, 예를 들어 매매가 10억 원, 전세가 7억 원이면 전세가율은 70%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을 크게 앞지른 결과로, 매매와 전세 가격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6·27 대책, 9·7 대책, 10·15 대책 등 수요 억제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주요 선호 지역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성남 전세가율 50% 아래로, 3개월 연속 하락

성남시 전세가율은 지난해 10월 50%를 기록한 뒤 11월 49.1%로 떨어졌으며, 지난달에는 48.7%까지 내려갔다. 특히 분당구는 44.9%로 더욱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분당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세가율이 50% 수준을 유지했으나, 7월부터 40%대로 진입한 이후 역대 최저치 경신을 거듭해 왔다.
이에 따라 분당은 대규모 재건축 호재로 집값 상승을 주도하며 지난해 아파트값이 19.1% 올라 경기도 내 과천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5.75%에 그쳐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과천은 47.4%, 집값 20.92% 급등이 원인

과천 전세가율도 지난달 47.4%를 기록하며 40%대에 머물렀다. 과천은 지난해 9월부터 전세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2022~2023년 집값 하락기에도 4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과천 아파트값은 20.92% 상승해 수도권 전체에서 송파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게다가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전세 수요가 타 지역으로 이동한 점도 전세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셋값도 8.27% 올랐지만 집값 상승폭이 전셋값의 2.5배에 달하면서 전세가율은 계속 하락했다.
경기도 평균 66.6%·서울 평균 51.1%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전체 전세가율은 66.6%로 전국 평균 68.2%보다 낮았다. 한편 서울 평균은 51.1%로 경기도보다 15.5%포인트 낮았으며, 서울 내에서도 선호 지역 전세가율은 더욱 낮았다.
강남구 37.6%, 송파구와 용산구 각각 39.6%, 서초구 41.8%, 성동구 43.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 60~70%가 적정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60% 미만은 시장 안정 또는 매매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반면 전세가율이 70%를 초과하면 임대차 시장 불안 신호로, 80~90%에 달하면 깡통전세 위험이 커진다.

전세가율 급락은 지난해 선호 지역 집값 급등이 주원인이며, 올해도 집값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세가율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임차 수요가 월세로 분산되면서 전세가격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임대차 시장 불안과 주거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전세 계약을 앞둔 임차인은 집주인의 전세보증금 반환 능력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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