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집은 세 주고, 새집에 몸 편히 산다”… 184억 모은 유인촌 전 장관의 ‘부동산 전략’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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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84억 신고한 유인촌 전 장관
서울 ‘대장주’ 아파트 부부 각 1채씩 보유
재건축 기대감 높은 곳과 하이엔드의 조합

최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산 내역이 화제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총 18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자산도 놀랍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가 구성한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이른바 ‘부자들의 정석’이라 불리는 전략을 완벽히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낡은 집은 재건축 기다리고, 새집에는 몸 편히 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유 전 장관의 부동산 전략 핵심은 ‘거주와 투자의 분리’다. 그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44.7㎡, 약 36.8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재건축 구역 중 최대 규모인 ‘압구정 3구역’에 포함된 알짜 매물이다.

하지만 유 전 장관은 이곳에 직접 거주하며 ‘몸테크(낡은 재건축 아파트에 실거주하며 버티는 것)’를 하는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를 주고 자산 가치 상승만을 노리는 영리한 선택을 했다.

성수동 트리마제
성수동 트리마제 /사진=연합뉴스

실거주는 배우자 명의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152.1㎡, 약 45억 원)에서 하고 있다. 트리마제는 한강 조망과 호텔급 서비스를 갖춘 서울의 대표적 하이엔드 주거 시설이다.

즉, 주거 만족도는 신축급 주상복합에서 누리고, 미래 가치 수익은 압구정 재건축을 통해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부부 각 1채씩 ‘똘똘한 두 채’ 실천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정문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정문 /사진=KB부동산

유 전 장관 부부의 자산은 주거용 부동산에만 머물지 않는다. 배우자 명의로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내 상가(약 5.3억 원)를 보유해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수익형 부동산까지 챙겼다.

여기에 예금 42억 원, 주식 및 채권 약 30억 원 등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체력까지 갖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생활이 편리한 주상복합 실거주, 재건축 대장주 보유, 상가를 통한 월세 수익, 우량주 중심의 금융 자산까지 갖춘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라고 입을 모은다.

장수 장관에서 다시 공직으로… 유인촌의 ‘자산사(史)’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연극배우 출신인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내며 역대 최장수 장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한번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7월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재산 공개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렇게 알짜배기로만 자산을 모았는지 궁금하다”, “강남과 성수의 대장주를 모두 가졌다니 진정한 승자다”라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 전 장관의 자산 내역은 단순한 재력 과시를 넘어, 고액 자산가들이 규제와 세금을 피해 어떻게 자산을 최적화하는지 보여주는 실전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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