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재건축, 통합심의 조건부 통과
49층·5,893가구 역세권 특례 655가구 추가
2030년 착공, 신속통합기획으로 속도 확대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가 26일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 통합심의에서 조건부(보고) 의결했다.

1979년 준공 이후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온 은마아파트가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지 6개월 만에 통합심의까지 넘어선 것이다.
신속통합기획 2.0 적용으로 기존 표준처리기한 280일이 185일로 단축된 결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회의 생략과 행정 준비 사전 병행이 주효했다. 다만 조건부 의결인 만큼 추가 조건 이행이 필요하다.
총 5,893가구 최고 49층

이번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총 가구 수는 5,893가구이며, 최고 높이는 49층이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가 적용돼 기존 300%에서 331.9%로 용적률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655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추가 공급 물량은 공공분양 195가구, 민간분양 227가구, 공공임대 233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공공분양 195가구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며, 민간 정비사업에 공공분양이 결합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이 모델이 향후 다른 정비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는 선례로 보고 있다.
저류조 4만㎥·주차장 380면·보행통로 20m

단지 재건축과 함께 대치동 일대 인프라도 함께 정비된다. 대치역 일대 침수 대응을 위해 학여울역 방향 근린공원 지하에 4만㎥ 규모의 저류조가 설치된다.
대치동 학원가의 고질적 불법 주정차 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은마아파트입구 사거리 소공원 지하에 약 380면 규모의 공영 주차장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단지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폭 20m 공공 보행 통로가 설치돼 대치미도아파트·양재천·개포동과 보행으로 연결된다.
보행 통로변에는 어린이집·유치원·경로당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이 배치되며, 학원가 인근 공원 남쪽에는 학생 대상 개방형 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사업시행인가·2027년 관리처분인가

서울시는 올해 사업시행계획 인가 완료를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에 나선다는 일정이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전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신속통합기획 2.0이 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임을 강조했다.
30년 지연 끝에 속도 낸 은마

약 30년간 각종 규제와 주민 갈등으로 정체됐던 은마아파트가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재건축 일정이 가시화됐다. 공공분양 결합이라는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을 도입한 점도 향후 서울 재건축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이번 의결은 조건부인 만큼 추가 조건 이행 여부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사업시행인가, 2027년 관리처분인가 등 후속 절차별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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