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긴 채 활활 타올라”… 또다시 화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기차의 ‘정체’

샤오미 SU7, 올해 두 번째 화재 사망사고 발생
목격자들 “문 안 열리고 유리도 안 깨져”
3월 여대생 3명 사망 이어 또다시 참사

중국의 IT 거인 샤오미가 야심 차게 내놓은 첫 전기차 ‘SU7’이 또다시 화마에 휩싸이며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13일 새벽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도로에서 SU7 울트라 모델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직후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였다.

샤오미 SU7 울트라 화재 현장
샤오미 SU7 울트라 화재 현장 /사진=163

주변 목격자들이 필사적으로 구조를 시도했지만, 단단한 유리와 잠겨버린 문에 막혀 속수무책으로 참사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는 지난 3월, 여대생 3명이 똑같이 불타는 차 안에서 목숨을 잃은 지 불과 7개월 만에 발생한 두 번째 ‘탈출 불가’ 사망 사고로, 샤오미 SU7의 근본적인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유리창을 깨려고 노력하는 시민들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유리창을 깨려고 노력하는 시민들 /사진=CarNewsChina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주변 시민들이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맨손과 신발로 차량 유리를 필사적으로 내리쳤지만, 유리는 깨지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유리가 너무 단단했고 문도 잠긴 듯했다”며,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너무 빨리 번져 접근할 수 없었다”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다.

기사가 발표되자 급락한 샤오미 주가
기사가 발표되자 급락한 샤오미 주가 /사진=cnevpost

이번 사고가 보도되자마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6.5% 급락했으며, 청두시 공안당국과 샤오미는 즉시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샤오미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7개월 전 여대생 3명 사망 사고 당시에도 ‘차량 결함이 아닌, 과속으로 인한 사고’라고 선을 그었던 샤오미가 이번에도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경우,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3월 발생한 SU7의 첫 화재 사망 사고
지난 3월 발생한 SU7의 첫 화재 사망 사고 /사진=CarNewsChina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핵심 쟁점으로, 충돌로 인해 차량의 전원이 차단됐을 때 문을 수동으로 열 수 있었는지 여부를 지목하고 있다. 히든 타입 도어 핸들 등 전자식 개폐 장치가 보편화된 최신 전기차들은, 사고로 전력이 끊기면 문이 잠겨 탑승자가 갇히는 ‘감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충돌이나 침수 시에도 문을 기계적으로 열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도어 핸들 안전기준 개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샤오미 참사가, 이 법안의 조기 시행을 압박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SU7
샤오미 SU7 /사진=샤오미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샤오미 SU7이, 이제는 ‘달리는 관’이라는 끔찍한 오명을 쓰게 될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단순히 샤오미만의 문제가 아니다.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수많은 전기차들이, ‘충돌 후 1분’이라는 골든타임 동안 탑승자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 업계 전체가 되돌아봐야 할 뼈아픈 교훈이다.

전체 댓글 1

  1. 배터리 화재사고와 재활용도 안되는 배터리를 해결이 안돼면 안전강화율을 올래서 품질인증이 통과된 제품만 통과시켜야 한다. AI는 이런 때 사용해야 하는데 엉뚱한 곳에 사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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