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美 조지아 주지사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긴급 면담 요청
‘反이민’ 연방정부와 다른 ‘親기업’ 행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로 한-미 양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직접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사건 발생 직후 현대차 측에 긴급 면담을 요청했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10조 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가 흔들리는 것을 막고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실은 단속 나흘 뒤인 지난 8일 현대차 측에 이메일을 보내 “주지사가 곧 한국을 방문하며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메일에서 “현대차는 조지아주의 중요 투자자이며 파트너”라고 강조한 것은, 이번 사태가 연방정부의 결정이며, 주 정부는 여전히 현대차의 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주지사실 측은 “단속 이전부터 협의된 방한”이라고 밝혔지만, 긴급 면담 요청 시점은 이번 방문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켐프 주지사의 이번 행보는, 미국 내의 복잡한 정치 구도를 드러낸다. 이번 이민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기관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주도했지만, 공장을 유치하고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 주체는 조지아 주 정부다.
켐프 주지사는 ‘주 정부의 최대 투자 파트너’를 곤경에 빠뜨린 연방정부를 향해 “비자 시스템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책임을 돌리는 동시에, 현대차를 달래야 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조지아주가 이처럼 필사적인 이유는,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주 경제의 명운을 좌우할 만큼 거대하기 때문이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우리는 한국인들에게 의지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을 위해 그들이 복귀하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현대차 역시 “최소 2~3개월의 공사 지연”을 공식화한 만큼, 이번 켐프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에 따라 10조 원 프로젝트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이번이 임기 중 세 번째 방한이지만, 켐프 주지사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단순한 투자 유치 행사가 아닌, 동맹국 국민이 자국 영토에서 수갑을 차는 최악의 외교적 결례와,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라는 두 개의 큰 불을 꺼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켐프 주지사가 현대차와 한국민의 성난 마음을 돌리고,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을지, 한미 경제계의 모든 시선이 그의 방한 일정에 쏠려있다.






투자 받아 좋다가 트럼프의 이재명 길들이기에 힘들었다가 방한해서 다시 투자 유치 협의 하러 절절매달리다 아주 파란만장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