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GM·KG모빌리티, 내수 반토막
10월 국내 판매 모두 두 자릿수 감소
역대 최저 기록 우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가 신차 부재와 주력 모델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10월 내수 시장에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하며 수입차 브랜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KGM(KG모빌리티)만이 수출 호조로 겨우 버텼을 뿐,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모두 급감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견 3사의 국내 판매량은 일제히 급감했다.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한 3,810대를, 한국GM은 39.5% 감소한 1,1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KGM 역시 내수에서는 21.5% 감소한 3,537대를 기록했다. 이는 신차 효과가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주력 모델의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
르노코리아의 흥행 모델이었던 그랑 콜레오스는 2,934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5,385대) 대비 사실상 반 토막이 났고, 야심 차게 선보인 전기차 세닉 E-Tech는 22대 판매에 그치며 누적 120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한국GM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했던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0월 내수 959대로 36.7% 감소했고, 트레일블레이저는 181대로 40.8%나 급감했다.
수출 역시 주력인 두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8% 감소하며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르노코리아 역시 수출이 44.1% 급감하며 10월 총 판매량은 42.2% 하락했다.
반면 KGM은 토레스, 코란도, 무쏘EV 등의 유럽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26.1% 증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며 10월 총 판매량 2.9% 증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부진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견 3사의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8만 2,464대에 불과해, 이 추세라면 연간 10만 대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0만 9,101대)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 수준이 될 수 있다. 같은 기간 수입차 1위인 BMW(5만 7,840대)는 물론, 벤츠(4만 8,248대), 테슬라(4만 3,637대) 등 단일 수입 브랜드 판매량과 비교해도 초라한 성적표다.
2021년 11.2%에 달했던 3사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7.6%로 떨어졌고, 올해는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 위축과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신차 효과를 내지 못하는 중견 3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GM은 토레스(957대 판매)가 내수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부재가 장기화되며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향후 예정된 신차 출시(오로라 2 등)와 수출 시장 다변화가 중견 3사의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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