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10대 중 4대는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하이브리드 29.3%, 전기차 13.4% 비중
기아·테슬라, 국산·수입 브랜드 중 1위 기록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엔진’이 바뀌고 있다. 불과 5년 전 10대 중 1대에 불과했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 비중이 올해 들어 43.1%까지 치솟으며 절반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클린 디젤’ 열풍을 이끌던 경유차는 24%에서 3.7%로 추락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지만, 전기차 역시 13%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등, 내연기관 중심의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 신규 등록된 승용차 114만여 대 중 친환경차는 49만 2,141대로 집계됐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43.1%로, 2020년 11.5%에서 불과 5년 만에 4배 가까이 폭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 내연기관차 비중은 88.5%에서 56.9%로 급감했으며, 특히 경유차는 점유율이 20%p 이상 빠지며 몰락 수준의 변화를 보였다.

친환경차 시장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단연 하이브리드다. 올해 1~9월 하이브리드 신차는 33만 4,853대가 등록되어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연비 효율성과 정숙성, 충전 스트레스가 없다는 장점 덕분에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넘어가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 역시 15만 3,195대가 팔리며 13.4%의 점유율을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소차(현대 넥쏘)는 4,093대(0.4%)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와 모델도 명확히 드러났다. 국산 친환경차 시장은 기아(18.4만대, 점유율 37.4%)와 현대차(16.8만대, 34.2%)가 양분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기아 쏘렌토(5.4만대)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수입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테슬라(4.4만대, 점유율 8.9%)가 독주하는 가운데, 특히 테슬라 모델 Y(3.7만대)는 전체 전기차 시장 1위를 기록했다. 국산 전기차 중에서는 기아 EV3(1.9만대)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신차 시장의 변화는 실제 도로 위 풍경도 바꾸고 있다. 2020년 3.8%에 불과했던 친환경 승용차 운행 비율은 지난해 10%를 돌파했고, 올해 9월 기준으로는 12.1%까지 상승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당분간 하이브리드 강세 속에서 전기차가 꾸준히 성장하며 내연기관과 친환경차가 공존하는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동차 시장의 무게 중심이 돌이킬 수 없이 친환경차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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