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한국의 미래?”… APEC 무대 뒤집어 놓은 ‘기술 쇼케이스’, 전 세계가 놀랐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미래 모빌리티 쇼케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력 알리기 나서
PV5 ‘이지 스왑’·로봇 ‘스팟’까지 총출동

2025년 가을, 전 세계 정상들과 CEO들이 모인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스포트라이트는 외교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경주 APEC 경제전시장에 전시된 '디 올 뉴 넥쏘'
경주 APEC 경제전시장에 전시된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그룹

행사장 한편에서 펼쳐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쇼케이스는 ‘자동차 제조사’라는 낡은 꼬리표를 떼어내고,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전 세계 리더들 앞에 선포하는 압도적인 무대였다.

물론 행사장 밖에서는 제네시스 G90, G80 등 총 192대의 플래그십 세단이 각국 정상들의 발이 되어, 현대자동차그룹의 ‘국가 외교 파트너’로서의 현재 위상을 굳건히 증명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전시장 안에서 펼쳐졌다.

이번 쇼케이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형 넥쏘(Nexo)’의 공개였다. APEC CEO 서밋 현장에 등장한 풀체인지 넥쏘는 단순한 신차 1대가 아니었다.

전시된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전시된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사진=현대차그룹

이는 주행거리와 편의 사양을 대폭 향상시킨 기술적 진보이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주도하는 ‘수소 사회’ 비전의 실물 상징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별도 세션(“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사회를 위한 새로운 에너지”)을 통해 수소가 단순히 자동차 연료를 넘어 발전, 도시 인프라까지 확장되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수소의 생산-저장-활용 전 과정을 보여주는 디오라마 전시는 이 비전의 구체성을 더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설치된 '현대자동차그룹관'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 설치된 ‘현대자동차그룹관’ /사진=현대차그룹

두 번째 충격은 기아 PV5가 선사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이들에게, 기아는 물류용 밴에서 순식간에 승객용 셔틀로 변신하는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을 실물과 입체 아나모픽 LED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이는 차량의 ‘소유’가 아닌 ‘활용’에 초점을 맞춘 미래 도시 모빌리티의 혁신적인 해법으로, 각국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자유롭게 활보 중인 4족 보행 로봇 '스팟'
자유롭게 활보 중인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진=현대차그룹

마지막 방점은 로보틱스가 찍었다. 전시장에선 이미 실제 공장에서 활약 중인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주차 로봇 등이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움직이는 기술’을 과시했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이 더 이상 바퀴 4개 달린 자동차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을 돕는 모든 형태의 ‘이동성(Mobility)’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현대자동차그룹관'에 설치된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현대자동차그룹관’에 설치된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사진=현대차그룹

결국 현대자동차그룹은 APEC이라는 글로벌 최고위급 무대를 활용해, 자신들이 단순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수소 생태계, 목적 기반 차량, 로보틱스라는 3대 미래 핵심 분야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한국 수소 기술력과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전 세계에 직접 증명했다”는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단순한 차량 홍보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이동 혁신을 이끌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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