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선보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 일렉트릭’에 탑재된 최신 기술들이 공개됐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JBK 컨벤션홀에서 열린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토크’ 행사에서는 이 차량의 주요 기술적 특징과 혁신적인 요소들이 상세히 소개되었다.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캐스퍼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1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2천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늘려 소형 SUV로서의 공간 활용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49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었고, 뒷좌석과 러기지 공간도 각각 80mm, 100mm씩 증가하여 총 280L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최초로 적용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술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적용한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술은 캐스퍼 일렉트릭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이 기술은 차량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밟을 경우 이를 오조작으로 인식해 차량의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한다.

이는 고령 운전자나 초보 운전자를 위한 안전 기능으로, 주행 중 가속 페달의 잘못된 조작을 감지하고 제어하는 능력을 제공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차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소음과 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동력 전달 시스템의 마운트에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하부와 스티어링휠의 진동을 각각 3dB, 9dB 줄였으며, 쇽업소버에는 어드밴스드 밸브를 적용해 충격 흡수 능력을 높였다.

또한, 트레일링 암에 듀얼 컴파운드 부싱을 적용해 주행 시 앞뒤, 위아래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픽셀 그래픽과 레이저 패터닝 공법을 적용해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에서 공급하는 배터리 셀을 사용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배터리 팩은 카펙발레오에서 제조했으며, 진동, 충격, 관수로 테스트 등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전기 SUV로서 뛰어난 주행 성능과 혁신적인 안전 기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NVH 설계, 첨단 디자인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을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친환경 차량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