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이제 안탄다…” 요즘 30대들 지갑 닫으면서 이제 ‘다른 것’ 타고 다닌다.

30대가 이젠 국산차를 선택하는 이유?
젊은 세대의 취향 전환
수입차 대신 국산차를 선택
자동차 구매
젊은층들이 수입차를 구매하지 않는 이유/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의 젊은 구매자들이 빠른 속도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들 연령대의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0년 7만대에 근접했던 것에서 해마다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5만대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금리 및 고물가 상황, 사회 초년생들의 신차 구매 지연, 그리고 국산차에 대한 선호도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처음으로 국산차 수요가 늘어났다.

국산차
국산차를 구입하는 젊은층들이 늘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30대 이하의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5만3639대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습니다. 반면, 국산차 신규 등록 대수는 같은 기간 29만7931대로 1.3% 증가했습니다. 이는 30대 이하 젊은층의 국산차 구매가 늘고 수입차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5년까지 30대 이하의 수입차 구매는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이후로는 수입차 판매량이 오르락내리락했고, 작년처럼 국산차 판매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국산차에 지갑을 여는 젊은 소비자들

자동차 구입
고금리로 인해 가성비 좋은 국산차에 관심이 쏠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변화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집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연령대별 수입차 구매 증가율을 살펴보면, 40대는 -0.8%, 50대는 3%, 60대 이상은 10.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금리 영향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가 줄었다”며 “국산차가 가성비가 높아 2030 소비자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리 인상
금리 인상 또한 이러한 현상의 원인 중 하나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리 인상이 신차 할부 금리를 높여 이자비용 증가로 구매심리를 위축시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국산차는 수입차보다 낮은 가격으로 더 큰 차를 살 수 있는 합리적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30대 이하 소비자가 구매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입차 모델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실용성을 앞세운 국산차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5대 중 1대는 수입차인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 변화는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로 여겨집니다.

수입차를 사지 않는 또 다른 이유

수입차
국산차를 구입하는 또 다른 이유/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구 구조의 변화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30대 인구는 2015년 1437만명에서 지난해 1277만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장기·단기 렌트, 시간 단위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수입차 구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분석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가 집계한 국산차·수입차 연령별 신차 등록 통계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테슬라 신차 등록 통계를 종합한 결과입니다. 연령별 통계는 법인 명의로 등록된 차량은 제외하고 개인 명의로 등록한 경우만 합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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