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잡으러 온 거야?”… 초고속 충전에 700km 달리는 中 프리미엄 미니밴 ‘등장’

지커 믹스, 전기 미니밴, 국내 출시 전망
B필러 없는 슬라이딩 도어, 700km 주행거리
국내 출시 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경쟁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신형 미니밴 ‘믹스(MIX)’가 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었다. 이 차의 가장 충격적인 특징은 차량 옆면 중앙 기둥(B필러)을 없애고 앞뒤 문이 양옆으로 활짝 열리는 ‘B필러리스 슬라이딩 도어’다.

지커 믹스 실내
지커 믹스 실내 / 사진=지커

이 파격적인 공간 혁신과 압도적인 전기차 성능을 무기로, 지커 믹스는 카니발이 독점해 온 대한민국 패밀리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커 믹스
지커 믹스
지커 믹스 / 사진=지커

지커 믹스가 제시하는 가치는 ‘공간 활용의 극대화’다. B필러리스 구조는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거나 무거운 짐을 실을 때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비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옆 차에 문콕 걱정 없이 넓게 문을 열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88mm, 전폭 1,955mm, 전고 1,755mm로 카니발보다 작지만,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 덕분에 휠베이스는 3,008mm에 달해 오히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이는 내연기관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기차만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서 포착된 지커 믹스
국내서 포착된 지커 믹스
국내서 포착된 지커 믹스 / 사진=유튜브 ‘숏카 SHORTS CAR’

전기차로서의 성능은 현존하는 양산차 중 최상위권이다. 102kWh의 대용량 NCM 배터리를 탑재하여 중국 CLTC 기준으로 702km라는 경이로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는 약 500km 내외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최고출력은 310kW(약 421마력)에 달하며,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해 단 7분 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답답함 없는 성능과 충전 편의성까지 갖춘 셈이다.

지커 믹스 실내
지커 믹스 실내 / 사진=cevauto
지커 믹스
지커 믹스 / 사진=지커

관건은 역시 가격과 브랜드다. 지커 믹스의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약 5,400만 원 수준이다. 국내 출시 시 관세와 인증 비용 등을 고려하면 6,000만 원대 초중반의 가격표가 예상되는데, 이는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상위 트림과 정확히 겹치는 구간이다.

소비자들은 검증된 품질과 넓은 서비스망을 갖춘 국산 베스트셀러와, 혁신적인 기능과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아직은 생소한 중국산 전기차 사이에서 신중한 저울질을 할 수밖에 없다. 지커가 이미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세단 001, SUV X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국내서 포착된 지커 믹스
국내서 포착된 지커 믹스
국내서 포착된 지커 믹스 / 사진=유튜브 ‘숏카 SHORTS CAR’

지커 믹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신뢰’다. 특히 ‘안전’이 최우선 가치인 패밀리카 시장에서, B필러리스 구조의 충돌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과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선입견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성능이 이 불안감을 잠재우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는 전적으로 지커 코리아가 얼마나 탄탄한 품질 보증과 A/S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느냐에 달려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