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 전기차 공개
기아 영국 법인은 현지 시간 10월 7일, 브랜드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클래식 모델 ‘프라이드‘를 전기차로 복원한 특별 모델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1996년형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전기차 기술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조화롭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새롭게 탄생
프라이드 전기차는 기아와 영국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및 개조 전문 기업인 일렉트로제닉(Electrogenic)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차량에는 총 용량 20kWh의 배터리 팩이 보닛 아래와 트렁크 바닥에 각각 10kWh씩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WLTP 기준 최대 193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기존 연료 주입구 자리에 설치된 충전 포트를 통해 3.3kW 속도로 약 6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향상된 성능과 현대적인 주행 감각
싱글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107마력과 최대토크 24kg·m를 발휘한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출력은 약 70%, 토크는 약 99% 향상된 수치다. 개조된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으며, 자동 변속 모드도 지원한다.
드라이브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통해 즉각적인 가속 반응을 제공하며, 에코, 오토, 스포츠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공차중량은 870kg으로 기존 모델 대비 20kg 증가했다.
클래식 디자인의 복원과 현대적 디테일
프라이드 전기차는 외관과 실내 모두 신차 수준으로 복원되었다. 12인치 스틸 휠과 휠 커버가 적용되었으며, 특별히 설계된 DCU 전자 장치를 통해 아날로그 계기판 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
외장은 기아의 최신 전기차 모델인 EV6, EV9 등에 사용된 화이트 펄 컬러로 마감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기아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 모델
기아는 1944년 경성정밀공업으로 설립되어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다가, 1952년 기아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전거 생산을 시작했다.
1962년에는 3륜 경트럭 K-360을 출시하며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프라이드는 1987년 첫 생산을 시작으로 1990년대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모델이다.
프라이드 전기차는 기아의 80년 역사를 기념하며, 과거의 유산과 미래의 전동화 비전을 동시에 담고 있다. 기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며, 브랜드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