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새로운 수소차 라인업 ‘CR-V e:FCEV’
GM과 공동 개발한 혁신적인 연료전지 시스템
플러그인 기능으로 확장된 충전 옵션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은 클레리티 퓨얼셀(Clarity Fuel Cell)의 단종 이후 3년 만에 수소차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 혼다는 준중형 SUV CR-V를 기반으로 한 ‘CR-V e:FCEV’를 세계 최초로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제21회 국제 수소연료전지 엑스포(H2 & FC EXPO 2024)”에서 공개했다.
이 신형 수소차는 혼다의 전기차처럼 외부 전력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기능을 추가해, 수소차의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새로운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CR-V e:FCEV
CR-V e:FCEV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이하 GM)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새로운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하였다. 이 시스템은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하여 순수하게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기존 클레리티 퓨얼셀 대비 백금 사용량과 셀 숫자를 크게 절감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내구성과 저온 저항성도 향상시켰다.
CR-V e:FCEV는 수소탱크와 배터리의 최적화된 배치로 인해 내연기관 버전의 CR-V와 유사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트렁크 쪽에 배치된 수소탱크로 인해 짐 공간은 다소 줄어들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단 선반형의 트렁크 구조를 적용했다.
깔끔한 원톤의 외관과 독특한 실내 디자인
이 차량의 외부 디자인은 상하 투톤 컬러를 적용하는 내연기관 버전의 CR-V와 달리, 원톤 색상을 적용하며 FCEV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요소들을 추가해 깔끔하고 도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내 디자인은 FCEV 전용 계기류와 바이오 소재 기반 합성피혁을 적용하여 친환경차의 정체성과 독특한 질감을 강조한다.
또한, 연료전지 시스템과 구동 시스템을 하나의 동력유닛으로 일체화한 설계는 CR-V e:FCEV의 파워유닛을 베이스 차량인 CR-V의 엔진 마운트에 그대로 탑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형화 및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는 종래의 FCEV들과 달리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CR-V e:FCEV는 600km 이상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미국의 표준 규격인 SAE J1772를 채용한 외부 AC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정용 AC 콘센트에도 연결 가능하다. 혼다는 이 모델을 연내 일본 내수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북미 지역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R-V e:FCEV의 출시는 수소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혼다가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혁신적인 수소차는 수소와 전기의 결합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