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i3 프로토타입 최초 포착

BMW는 브랜드의 핵심 전환점이 될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전기차 라인업을 발표하며, 2028년까지 최소 6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모델은 2026 BMW i3 세단으로, 기존 3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으로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iX3 SUV가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최근 독일 도로에서 실제 주행 테스트 중인 i3 프로토타입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독일 도로에서 포착된 신형 i3 프로토타입은 2023년 공개된 비전 노이어 클라쎄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

콘셉트카의 과감한 요소는 양산형 모델에서 다소 다듬어졌으나, 여전히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유지한다.

BMW는 이번 디자인을 “깨끗하고 우아하며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하며, M3 E30, 3.0 CSL, 그리고 2002 같은 클래식 모델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전면부에서는 콘셉트카의 상어 코(shark-nose) 디자인을 이어받았으며, 넓고 낮은 키드니 그릴과 대형 LED 헤드램프가 자리 잡았다.

이는 최근 과도하게 커졌던 그릴 디자인에서 벗어난 균형 잡힌 모습으로, 보닛 아래에는 프렁크(frunk)라 불리는 추가 수납 공간도 장착돼 있다.

측면부에서는 M 모델을 연상시키는 돌출된 휠 아치가 눈에 띄며, 테스트용 휠과 고프로파일 타이어가 장착돼 실용적인 테스트 차량의 느낌을 준다.

그 외에 실제 양산형에 가까운 창문, 사이드 미러, 팝업식 도어 핸들, 재설계된 범퍼 등이 탑재됐다.

후면부의 임시형 테일라이트는 최종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요소로, 실제 양산형 모델에서는 더 슬림한 LED 클러스터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i3 프로토타입의 내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BMW는 이 모델에 전면 유리창 아래쪽을 따라 배치된 풀-와이드 파노라믹 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디스플레이는 독특한 형태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과 결합되어 미래지향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화려한 4인승 구성 대신, 양산형에서는 5인승의 실용적인 구성으로 제작돼 실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형 i3 세단은 iX3 SUV 이후 두 번째로 노이어 클라쎄 아키텍처를 적용한 모델로, 기본형은 약 300마력을 발휘하는 단일 모터 구동 시스템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듀얼 모터 옵션도 제공될 예정으로, 성능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최상위 모델은 BMW M 디비전에서 개발한 고성능 버전으로, 무려 1,341마력을 발휘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이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BMW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통해 8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초고속 충전 기능을 구현하여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신형 i3가 내연기관 3시리즈와 함께 병행 판매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BMW가 급진적인 전환보다는 전동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MW 신형 i3의 주요 경쟁 모델로는 아우디 A4 e-트론, 전기 C-클래스를 준비 중인 메르세데스,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테슬라 모델 3 등이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유럽 도로에서 추가적인 신형 i3 프로토타입들이 자주 목격될 것으로 예상되며, BMW는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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