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망으로도 못 막아”… 전쟁의 판도를 바꿔버린 美의 ‘비밀병기’, 도대체 뭐길래?

by 서태웅 기자

발행

B-2로 이란 탄도미사일 시설 타격 공식 확인
화이트먼 기지 출격, 장거리 비행 후 폭격
전략폭격기 재투입으로 군사적 메시지 강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 전략폭격기 B-2를 투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지시간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밤 2,000파운드급, 약 907㎏ 폭탄을 장착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B-2 폭격기
B-2 폭격기 /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부사령부는 “어떤 나라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B-2가 이륙해 비행하는 20여 초 분량의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미 본토 출격과 장거리 비행 경로

B-2 폭격기와 F-35 전투기 비행 모습
B-2 폭격기와 F-35 전투기 비행 모습 /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임무에 투입된 B-2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폭격기들은 공중급유를 받으며 대서양과 중동 상공을 거치는 장거리 비행을 이어갔고, 이란 내 지하 탄도미사일 저장 시설에 정밀 유도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는 방호가 강화된 시설로, 통상 전술기보다 전략폭격기가 적합한 표적으로 평가된다.

4대 투입 관측과 벙커버스터 제외

B-2 폭격기와 GBU-57 초대형 관통 폭탄
B-2 폭격기와 GBU-57 초대형 관통 폭탄 / 사진=연합뉴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투입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항공 전문 매체 디 에비에이셔니스트는 4대의 B-2가 임무에 나섰으며 복귀 과정에서 관제탑과 교신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됐다. 다만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타격 때 사용됐던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은 이번 공습에 동원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B-2 스피릿의 제원과 전략적 의미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 사진=연합뉴스

B-2 스피릿은 전폭 52.4m, 최대 항속거리 약 1만 1,000㎞에 이르는 미 공군의 대표적 전략 자산이다. 공중급유를 받으면 미 본토에서 출격해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직접 타격하고 복귀할 수 있다.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최대 18톤까지 내부 무장창에 탑재할 수 있으며, 지하 수십 미터 깊이 구조물을 관통하는 GBU-57을 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총 21대가 생산됐고 현재 19대가 실전 배치돼 있다.

두 번째 B-2 투입과 향후 전력 구도

B-2 폭격기
B-2 폭격기 / 사진=연합뉴스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로 이란 탄도미사일 시설 타격은 미국이 지하 핵심 군사시설을 겨냥해 전략폭격기를 재차 투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이 이란의 지하 시설 무력화를 목적으로 B-2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 공군은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장거리 은밀 타격 임무의 중심 전력은 여전히 B-2가 맡고 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