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이 오만만 방향으로 통과하던 중 이란군과 교전이 발생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이유없는 선제공격에 자위 반격을 가했다”고 발표했으며,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구축함 3척 모두 손상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카탐 알안비야는 국영TV를 통해 “미군이 자스크 인근 이란 영해에서 이란 유조선과 UAE 푸자이라 인근 선박을 먼저 공격해 휴전을 위반했으며, 이란 해군이 드론·미사일·소형 선박으로 응사했다”고 맞섰다.
선제 공격 주체와 피해 여부에 대해 양측이 정반대 주장을 내놓고 있어 독립적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love tap, 휴전 계속 유효”

트럼프는 교전 당일 ABC뉴스 레이첼 스캇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교전을 “단지 가볍게 툭 친 것(love tap)”이라고 표현하며 “아니다,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도 “이번 공습은 전쟁 재개나 휴전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교전 이후 이란 국영TV도 “현재 해협은 평시 상황으로 돌아왔다”고 발표해 양측 모두 당장의 확전보다 협상 국면 유지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양상이다.
다만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훨씬 더 강렬하게 제압하겠다”는 압박 발언도 병행했다.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미 정보당국 “이란 3~4개월 더 버틸 수 있다”

트럼프는 5월 5일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봉쇄 선박 통과를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Operation Freedom)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5월 7일 WSJ은 미군이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 발표 하루 만에 교전이 재개되면서 조기 종전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3~4개월 더 버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미국 사이를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을 통한 협상 채널은 유지되고 있으며, 이란 측은 ‘先종전 後핵 논의’ 입장을 고수하고 미국은 핵 포기 선결을 주장하는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교전 발생에도 트럼프가 즉각 휴전 유효를 선언하면서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의 이란 지속력 평가와 해방 프로젝트 재개 검토, 이란 내 강경파의 반발이 맞물려 있어 협상 테이블이 유지되는 한편으로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는 불안정한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