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나 청와대까지 뚫렸다”… 북한 남침 땅굴 4개 확인, 제5땅굴 가능성까지

서태웅 기자

발행

북한 남침용 땅굴 4개 DMZ 인근서 발견
축선 27개소에서 추가 탐지작전 진행
2026년 신규 땅굴 탐지 장비 전력화 예정

국방부는 현재까지 북한이 굴착한 남침용 땅굴 4개를 공식 확인했다. 제1땅굴(1974년)·제2땅굴(1975년)·제3땅굴(1978년)·제4땅굴(1990년) 순으로 발견됐으며, 모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한다.

제4땅굴
제4땅굴 /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제4땅굴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개발한 탐지 장비 ‘지오비스’로 지하 145m에서 확인된 첫 과학적 탐지 사례다.

군은 현재도 DMZ 일대 예상 축선 27개소에서 추가 탐지작전을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신규 탐지 장비 전력화도 예정돼 있다. 제5땅굴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탐지작전의 범위와 강도는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제1~4땅굴, DMZ 인근에서 발견

공동경비구역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판문점 / 사진=연합뉴스

공식 확인된 4개 땅굴은 모두 DMZ 일대에서 발견됐다. 제1땅굴은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에 위치하며, 너비 90cm·높이 1.2m·지하 2.5~4.5m·연장 길이 3.5km 규모다. 서울시청 기준 직선거리 약 55~65km에 해당하는 위치다.

제1땅굴 기준으로 시간당 1개 연대 이상의 무장병력과 중화기 통과가 가능한 규모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실제 확인된 땅굴만으로도 군사적 위협 수준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제2·3땅굴은 각각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파주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제3땅굴은 연간 관람객이 가장 많은 안보 견학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장거리 단일 땅굴, 기술적으로 불가

제2땅굴
제2땅굴 / 사진=방위산업전략포럼

국방부는 서울 등 수도권까지 연결되는 장거리 단일 땅굴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지질자원연구원 자문 결과, 서울까지 60km 이상 단일 땅굴을 굴착할 경우 발생하는 버럭(폐석)이 5톤 트럭 14만 대 분량에 달한다.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정찰 자산에 식별되지 않을 수 없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으며, 해저 구간의 경우 미고형화 퇴적층 특성상 굴착 자체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반면 국방부는 DMZ 인근 추가 땅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으며, 제5땅굴 탐색을 포함한 탐지작전을 병행하고 있다.

2026년까지 신규 장비 전력화 예정

땅굴 시추 장비
땅굴 시추 장비 / 사진=연합뉴스

육군참모총장은 2023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땅굴 탐지작전이 현재도 진행 중임을 공식 확인했다. 군은 DMZ 일대 예상 축선 27개소를 대상으로 탐지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추가 땅굴 감시를 위한 신규 장비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제4땅굴 발견 당시 활용된 KIST 개발 탐지 장비 ‘지오비스’ 이후로도 탐지 기술은 꾸준히 고도화돼 왔으며, 이번 신규 장비 전력화로 탐지 정밀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탐지 결과와 구체적 위치는 군사 기밀에 해당해 공개되지 않는다.

북한 땅굴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제1~4땅굴 발견 이후 반세기가 지난 현재, 군의 탐지 기술과 장비는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수도권 장거리 땅굴에 대한 국방부의 기술적 불가 판단과, DMZ 일대 추가 땅굴 가능성에 대한 탐색작전은 별개의 사안으로 구분된다.

이 두 입장을 혼동하면 국방부가 땅굴 위협 전체를 부정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안별 구분이 필요하다. 공식 확인된 4개 땅굴은 현재 안보 견학 시설로 운영 중이며, 국방부 공식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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