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반군 수천 명 이란 진입”… 미군 무기로 지상전 시작했나

쿠르드족 반군의 이란 지상작전 진입 보도
이스라엘 민병대 지원 주장 vs 이라크 자치구 부인
CIA 개입·중동 지상전 확대 가능성 우려

현지시각 4일 폭스뉴스는 이라크에 기반을 둔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 북서부에 진입해 지상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지상전 확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격 훈련 중인 쿠르드 여군
사격 훈련 중인 쿠르드 여군 /사진=AP

다만 미국 정부와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측은 관련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사실 관계를 둘러싼 발표가 엇갈리는 상태다.

이스라엘 “이란 서부 쿠르드 민병대 지원”… 이라크 자치구는 전면 부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 /사진=연합뉴스

익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란 서부의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란 내부 지역 통제와 이란 현 정권 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부비서실장은 자치구 소속 병력이 단 한 명도 이란 국경을 이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 사진은 현지시각 3일 자로 확인됐으나 구체적인 작전 규모와 교전 현황은 공식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익명으로 쿠르드족 반군의 이란 진입 사실을 전했으나,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와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무기 지원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CIA 지원 사업 보도 vs 공식 부인, 미국 관여 여부 불확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CNN은 CIA가 쿠르드족 무장 세력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백악관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CIA의 별도 관여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다만 관련 발언이 모두 익명 소식통을 통한 것이어서 미국의 실제 개입 범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CIA를 통한 비공개 개입 여부가 주목된다.

쿠르드족, 5개국 거주 2500만-3000만명… 지정학적 잠재 불안 요인

이란의 드론 공격에 당한 이라크 쿠르드족 거주지역
이란의 드론 공격에 당한 이라크 쿠르드족 거주지역 /사진=연합뉴스

쿠르드족은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아르메니아 등 5개국에 걸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추산 인구가 2,500만 명에서 3,000만 명에 이른다.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인 이란쿠르드민주당(KDPI)은 이라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무장 조직 페슈메르가를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 중동연구소의 바바라 리프 연구원은 미국이 쿠르드 문제에 개입할 경우 걸프 지역 국가들의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르드족 문제는 관련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중동 역내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KDPI 아자디 캠프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KDPI 아자디 캠프 /사진=연합뉴스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의 이란 진입 보도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이어 지상전 국면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공식 부인과 CIA 개입 보도가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는 한층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쿠르드족 반군의 실제 작전 규모와 미국·이스라엘의 지원 범위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은 만큼, 후속 보도와 각국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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