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 카운터 나왔다”… 1회 발사 단돈 2000원, 전 세계가 경악한 한국의 ‘대공무기’

세계 최초 실전 배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1회 발사 비용 약 2,000원의 초저가 방공 체계
중동 방산시장 수출 가능성도 타진 중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양산을 맡은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Block-I), 통칭 ‘천광(天光)’이 지난해 12월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에 실전 배치됐다. 레이저 무기가 군에 실전 배치된 세계 최초 사례다.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사진=방위사업청

1회 발사 비용은 약 2,000원으로 전기료 수준이며, 기존 미사일 방공 체계와 비교하면 수천 배 이상 비용 차이가 난다. 개발 착수부터 실전배치까지 총 871억 원이 투입됐다.

천광은 2019년 8월 개발에 착수해 2023년 4월 체계개발 완료와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24년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1,000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실전화 단계에 진입했다. 2022년 북한 무인기의 서울 침범과 오물풍선 도발 등이 개발 필요성을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광섬유 레이저 방식, 700℃ 열에너지로 드론 격추

레이저 대공무기
레이저 대공무기 /사진=한화

천광은 광섬유(Fiber Laser) 방식의 하드킬(Hard-Kill) 체계로, 출력은 20㎾(킬로와트)급이다. 레이더로 표적을 탐지한 뒤 가시광 및 적외선 카메라로 추적·조준하는 방식이다. 700℃ 이상의 열에너지를 10~20초간 조사해 드론의 배터리와 엔진을 태워 격추한다.

ADD 발표 기준 소형 무인기·멀티콥터 대상 시연 격추 성공률은 100%이며, 시연 조건 기준 격추 소요 시간은 1~2초 수준이다. 유효 사거리는 약 2~3㎞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 확정 수치는 비공개다.

블록-I은 지상 고정형… 동시 교전은 미래 과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사진=육군

현재 배치된 블록-Ⅰ은 지상 고정형 플랫폼으로, 1회에 드론 1대를 순차적으로 격추하는 방식이다. 다수 드론이 동시에 침투하는 스웜(Swarm) 공격에 동시 대응하는 멀티빔 기능은 블록-Ⅰ의 한계로 지적된다.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은 미래에는 다수 동시 격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 조건, 즉 비·안개·먼지 등에 따른 레이저 출력 저하는 레이저 무기 공통의 물리적 한계로 방위사업청도 인정한 사항이다.

새로운 블록-Ⅱ·Ⅲ 개발도 진행 중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왼쪽)과 블록-Ⅱ(오른쪽)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왼쪽)과 블록-Ⅱ(오른쪽)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후속 모델 개발도 진행 중이다. 블록-Ⅱ는 출력과 사거리를 높인 기동형으로, 함정·차량·항공기 탑재를 목표로 현재 체계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블록-Ⅲ는 100㎾급 이상 출력으로 2028년 완성을 목표로 하며, 전술급 유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2030년 이후에는 300㎾급 모델 개발을 통해 해군 함정과 공군 항공기 탑재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방산전시회(WDS 2026)에 천광 블록-Ⅰ을 출품하며 중동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 실전배치라는 상징성과 함께, 천광은 드론 위협에 대한 비용 효율적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고정형 플랫폼 한계와 기상 조건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는 후속 블록 개발을 통해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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