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양상 분석
대만 유사시 중국 행동의 전조
미군 기지 취약성과 사드 반출에 공백 우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걸프 국가 미군 기지 공격 양상이 대만 유사시 중국의 행동 시나리오를 가늠할 전조로 분석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이 같은 전문가 분석을 보도했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중동 미군 기지 최소 11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는 전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피해 규모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만 유사시 중국 행동 전망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의 라일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이란의 공격 패턴이 대만 분쟁 시 중국의 행동 전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타격 정밀도는 이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충돌 초기 수 시간 내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반면 골드스타인은 미국이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중국도 미군 기지 공격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 주변 봉쇄 훈련을 7차례 실시하며 외부 세력의 접근·지원 차단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왔다.
인도·태평양 미군 기지 현황

2024년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군 상주 기지는 24곳, 국방부 활용 군사시설은 2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필리핀에는 미군 활용 가능 시설이 9곳이며, 루손섬에만 3곳이 집중돼 있다.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 등 핵심 거점도 잠재적 타격 대상으로 거론된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라일 모리스 연구원은 일본·필리핀·한국 주둔 미군의 취약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문제라고 밝혔다.
사드 중동 반출·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중동으로 반출될 예정인 가운데, 베이징대 대만연구소의 리이후 소장은 이 조치가 중국의 대만해협 봉쇄 능력 향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방어망 약화 우려도 함께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13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일단 연기했으며, 중국은 무기 판매 중단 선언을 공식 요구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무기 판매 향방이 분수령

이번 중동 전쟁은 이란 공격 선례를 통해 대만 유사시 아태 지역 미군 기지 취약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중국의 봉쇄 훈련 이력과 정밀 타격 능력을 감안할 때, 인도·태평양 방어 태세 재점검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130억 달러 규모 무기 판매 연기 결정의 향방이 향후 양안 긴장 수위를 가늠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드 반출 이후 한반도 방어 공백 여부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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