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공망에 배치된 한국산 천궁-Ⅱ
이란 미사일·드론 공격 대응 실전 투입
방공망 요격률 약 92~93% 기록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UAE 등 11개국에 대규모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UAE에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M-SAM Block II)가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UAE 방공망 전체에 걸쳐 1,000기 이상의 미사일·드론이 탐지되는 전례 없는 압박이 가해진 가운데, 관건은 천궁-Ⅱ의 실전 성능 검증 여부였다.
탄도미사일 92%·드론 93% 요격

UAE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교전에서 탄도미사일 186발이 탐지됐고, 이 중 172발이 요격됐으며 요격률은 92%에 달했다.
드론은 812대 중 755대가 격추돼 93% 요격률을 기록했으며, 순항미사일 8발은 전량 격추됐다. SNS 오피니언리더 아흐메드샤리프는 미사일·드론 합산 346개 중 327개(95%)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UAE는 천궁-Ⅱ 외에도 패트리엇, 사드, 바락-8 등 다층 방공망을 운용 중으로, 천궁-Ⅱ 단독 요격률에 대한 공식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22년 계약 35억 달러, 현재 2개 포대 배치 중

천궁-Ⅱ는 2022년 1월 약 35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 규모로 UAE와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기준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현재 아부다비 인근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2개 포대가 배치돼 운용 중이며, 나머지 8개 포대는 미인도 상태다.
LIG넥스원이 체계종합을 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추진기관과 정밀유도무기를 담당하는 구조다. UAE형 개량 모델에는 AESA 레이더가 적용되고 고온·건조 환경 내구성이 강화됐으며, 지난해 11월 국내 시험사격에서 성공했다.
추가 구매 긴급 요청, 방산주 코스피 급등

3월 4일 보도에 따르면 UAE 정부가 한국 정부에 천궁-Ⅱ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했다. 신규 생산 물량과 한국군 운용 물량 제공 가능 여부에 대한 비공식 타진도 포함됐다.
방산업계와 관계부처는 현재 생산 일정과 공급 가능성을 검토 중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각 10개 포대 계약이 있어 생산 라인 조정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월 3일 코스피가 -7.24% 급락하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29.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를 기록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실전 투입은 한국 수출 무기가 실제 교전에서 성능을 검증받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동·동유럽·아시아 등 추가 수주 문의가 확대될 전망이며, L-SAM 등 국산 장거리 요격체계에 대한 수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LIG넥스원 직원 40명이 UAE 출장 중 군사작전에 동원됐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노조는 귀국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추가 수출 논의의 최종 결과는 생산 여력과 외교적 조율에 달려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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