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잘 모르는 핸드크림 활용법
유분 성분의 숨은 능력
겨울철 찬 바람과 건조한 대기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손 건조를 가속화한다. 손바닥에는 피지선이 없고 손등도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핸드크림은 겨울철 필수품이다. 그러나 향이 맞지 않거나 사용감이 불편해 쌓여있는 제품을 버리기 아까울 때가 많은데, 최근 이를 생활 속에서 재활용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핸드크림은 글리세린, 시어버터, 호호바오일 같은 유분 성분과 피막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손 보습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분이 접착제를 녹이고 가죽 표면에 광택을 내며 정전기를 완화하는 특성 덕분에 청소와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가죽 가방과 신발 광택 복원하는 법

가죽 가방이나 신발 표면이 푸석해졌을 때 핸드크림을 마른 헝겊에 소량 묻혀 가볍게 문지르면 광택이 일시적으로 살아난다. 유분 성분이 가죽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윤기를 되찾게 만드는데, 이는 응급 용도로는 효과적이지만 장기 관리에는 적합하지 않다.
핸드크림의 향료나 보습 성분이 가죽 조직에 스며들면서 장기적으로는 변색이나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향·무색 제품을 선택하고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테스트한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고가의 가죽 제품은 전문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끈끈이와 물때 제거에 활용하기

가위 날에 붙은 테이프 끈끈이는 핸드크림을 바르고 10에서 20분 정도 두면 유분이 접착 성분을 녹이면서 쉽게 제거된다. 접착제의 주성분인 아크릴레이트나 실리콘은 유분에 화학적으로 용해되므로, 충분한 시간을 기다린 뒤 물티슈나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된다. 스티커 자국 역시 같은 원리로 제거할 수 있다.
유리나 거울의 물때도 핸드크림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닦아낸 뒤에는 얇은 유막이 형성되면서 1에서 10일 정도 코팅 효과가 지속된다. 욕실 거울에 얇게 펴 바른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김서림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유성 매직 제거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전용 제거제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머리카락과 옷감의 정전기 완화

겨울철 머리카락 정전기는 핸드크림을 물과 섞어 희석한 뒤 모발 끝에 소량 발라주면 완화된다. 샴푸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수분막을 형성하면서 윤기를 더해주는데, 과다하게 사용하면 기름져 보일 수 있으므로 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스타킹이나 바지의 정전기도 손에 핸드크림을 소량 덜어 다리에 가볍게 문지르면 줄어들지만, 어두운 색 옷감은 얼룩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제때 사용이 최선, 재활용은 차선책

핸드크림은 개봉 전 3년, 개봉 후 1년이 유통기한이므로 이 기간 내에 손 보습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손을 씻은 직후 수분이 완전히 증발하기 전에 바르면 흡수가 빨라지고, 외출 전과 취침 전에도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손이 갈라지거나 트는 것을 방치하면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주부습진이나 건성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얼굴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피지선이 많아 모공을 막으면서 뾰루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발뒤꿈치나 발바닥은 피지선이 적어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개봉 후 1년이 지난 제품은 즉시 버려야 한다.

핸드크림의 재활용은 버리기 아까운 제품을 활용하는 실용적인 방법이지만, 가능하다면 손 보습용으로 제때 사용하는 것이 본래 목적에 맞다. 유분 성분 덕분에 가죽 광택, 끈끈이 제거, 정전기 완화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전문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겨울철 손 건조를 방치하면 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손을 씻은 직후와 외출 전후에 꾸준히 바르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쌓인 핸드크림은 재활용하되,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활용해야 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