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20km/L, 기름값도 싼데”… 하이브리드보다 좋다던 패밀리카 결국 ‘단종’

기아 쏘렌토, 마지막 디젤 SUV
20km/L 육박하는 실연비, 강력한 토크
하이브리드 대비 낮은 구매·유류 비용

바야흐로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다. 너도나도 기름값 걱정 없이 조용하고 부드러운 하이브리드를 외치는 지금, 마치 시대를 역행하는 듯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존재가 있다. 바로 기아 쏘렌토 2.2 디젤이다.

기아 쏘렌토 실내
기아 쏘렌토 실내 / 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의 마지막 남은 국산 디젤 승용차라는 ‘멸종 위기종’ 딱지에도 불구하고, 이 차는 특정 운전자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발산하며 조용한 역주행을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가격, 고속도로에서 리터당 20km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실연비, 그리고 어떤 짐을 싣고도 지치지 않는 강력한 토크.

쏘렌토 디젤은 단종이라는 운명 앞에서 오히려 ‘가성비 끝판왕’이자 ‘마지막 디젤 명작’으로서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하고 있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쏘렌토 디젤의 가장 큰 무기는 숫자로 증명되는 ‘경제성’이다. 시작 가격은 3,750만 원대로,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약 14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낮은 점을 고려하면 유지비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연간 2만km 주행, 고속도로 비중이 높은 운전자라면 하이브리드 대비 연간 30만 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도 가능하다. 초기 구매 비용 차이까지 감안하면 4~5년 안에 디젤 모델의 총 소유 비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인 복합연비는 13.2~14.3km/L(AWD 기준)지만,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 17~20km/L 이상을 기록했다는 후기가 쏟아진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단순히 연비만 좋은 것이 아니다. 쏘렌토 디젤의 심장인 2.2L 스마트스트림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4마력을 발휘하며, 주목할 것은 최대토크다.

무려 45.0kg.m에 달하는 토크는 1,750rpm이라는 낮은 엔진 회전수부터 터져 나와, 정지 상태 출발이나 언덕길 주행 시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훨씬 경쾌하고 강력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이는 특히 캠핑 장비처럼 무거운 짐을 싣거나 트레일러를 견인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짐 싣고 고속도로 타면 디젤만큼 든든한 차가 없다”는 오너들의 평가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현실적인 만족감이다.

기아 쏘렌토 실내
기아 쏘렌토 실내 / 사진=기아

물론 디젤 엔진의 약점도 분명 존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고,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요소수 관리의 번거로움은 분명한 부담이다.

하지만 현행 4세대 쏘렌토 디젤은 이러한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했다. 차음 유리와 흡음재를 보강하고, 응답성이 개선된 습식 8단 DCT를 적용하여 NVH(소음·진동)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도 “예전 디젤 생각하면 안 된다”, “도심 저속에서는 하이브리드와 큰 차이 못 느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쏘렌토 디젤은 전장 4,815mm, 전폭 1,900mm, 전고 1,700mm, 휠베이스 2,815mm의 넉넉한 차체를 갖춘 중형 SUV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젤 파워트레인만의 경제성과 강력한 토크를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쏘렌토 디젤은 여전히,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으로 남은 최고의 선택지다.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워낙 높아 출고 대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한민국 디젤 승용차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명작’의 가치를 알아보는 현명한 소비자라면, 지금이 바로 쏘렌토 디젤을 선택할 최적의 타이밍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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