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수백km 달린 내 차, ‘이것’ 모르면 수리비 폭탄

장거리 주행 후 차량 점검은 ‘필수’
엔진오일·타이어·하부 및 실내까지
연휴 끝, 당신의 차가 보내는 ‘SOS’ 신호

긴 추석 연휴, 수백 킬로미터의 정체된 고속도로와 낯선 시골길을 묵묵히 달려준 자동차. 즐거웠던 귀성·귀경길의 일등공신이지만, 지금 당신의 차는 겉보기와 달리 심각한 ‘내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장거리 주행 후 자동차 점검
장거리 주행 후 자동차 점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거리 주행으로 누적된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이는 곧 엔진 고장, 차체 부식 등 수백만 원짜리 ‘수리비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 연휴가 끝난 지금, 피곤하더라도 내 차를 위해 반드시 해줘야 할 최소한의 ‘애프터 케어’를 알아본다.

차량 엔진오일 점검
차량 엔진오일 점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곳은 엔진룸이다. 장시간의 고속 주행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는 엔진오일의 온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윤활 성능을 저하시키는 ‘열화 현상’을 가속시킨다.

시동을 끄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뒤, 오일 레벨 게이지를 뽑아 양을 확인하고, 색이 유난히 검거나 점도가 묽어졌다면 교환 주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와 브레이크액의 양 역시 반드시 보조탱크의 ‘MIN’과 ‘MAX’ 눈금 사이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차량 하부 세차
차량 하부 세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묘 등을 위해 비포장도로를 달렸다면, 차량 하부는 흙과 먼지, 수분으로 범벅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를 방치하면 머플러나 서스펜션 암 등 금속 부품에 습기가 차고, 차체 부식의 주범이 된다.

연휴가 끝난 직후, 고압수를 이용한 ‘하부 세차’는 몇천 원으로 수십만 원의 부품 교체 비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또한, 장거리 운행에 맞춰 평소보다 높여두었던 타이어 공기압은, 반드시 차량 도어 안쪽에 표시된 ‘적정 공기압’으로 다시 맞춰줘야 편안한 승차감을 되찾고 타이어 편마모를 막을 수 있다.

날아온 돌멩이에 난 흠집
날아온 돌멩이에 난 흠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 주행 중 ‘따닥’ 소리와 함께 날아온 작은 돌멩이, 즉 ‘돌빵’은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페인트가 작게 떨어져 나간 부분을 방치하면, 그 틈으로 수분과 염분이 침투해 ‘거미줄’처럼 녹이 번져나간다.

세차 후 차량 외관을 꼼꼼히 살피고, 작은 흠집이라도 발견되면 저렴한 ‘붓펜’ 타입의 페인트로 칠해두는 것만으로도 판금 도색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차량 실내 청소
차량 실내 청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휴 내내 아이들이 흘린 과자 부스러기와 음료수 자국은,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귀경 직후, 차 문을 모두 활짝 열어 환기시키면서, 발 매트를 꺼내 털고 실내 전체에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것이 좋다.

특히 시트 틈새와 바닥 깊숙한 곳까지 꼼꼼히 청소해야 불쾌한 냄새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 필터에 쌓인 먼지 역시 냄새의 주범이므로, 점검 후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정체된 고속도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정체된 고속도로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동안 고생한 자동차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관심’이다. 엔진룸을 열어보고, 하부를 씻어주고, 실내를 정리하는 잠깐의 수고가, 내 차의 수명을 늘리고 미래의 더 큰 지출을 막아준다. 지금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가, 당신의 든든한 동반자가 보내는 ‘SOS’ 신호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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