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망해간다”… 세계 ‘1위’라더니, -22% 폭락으로 무너지는 ‘브랜드’

BYD, 3개월 연속 판매 감소
11월 판매 48만여 대, 전년 대비 감소
지리·샤오미 공세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 11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총 48만 186대의 신에너지차(NEV)를 인도하며,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BYD 씰 실내
BYD 씰 실내 / 사진=BYD

연말 세금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판매량이 폭발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은, BYD의 시장 지배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특히 지리자동차와 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매력적인 신차를 쏟아내며 BYD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BYD 아토 3
BYD 아토 3 / 사진=BYD

이번 실적 부진의 주원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몰락이다. 11월 전기차(BEV) 판매량은 23만 7,540대로 전년 대비 19.9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PHEV는 23만 7,381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22.41%나 급감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역성장으로, 그동안 BYD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가성비 하이브리드’ 전략이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상용차 부문은 5,265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87.97% 급증했으나, 전체 판매량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샤오미 YU7
샤오미 YU7 / 사진=샤오미

BYD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강력해진 경쟁자들이다. 블룸버그는 “소비자들이 BYD 라인업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리자동차의 재정비된 라인업과 샤오미의 인기 모델 ‘YU7’ 등이 BYD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샤오미 YU7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BYD의 잠재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갖춘 신생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BYD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BYD 씰
BYD 씰 / 사진=BYD

해외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11월 수출 물량은 13만 1,935대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내수 시장의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수출을 통한 판매량 증대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과 해외 시장의 견제라는 ‘이중고’가 BYD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BYD 씨라이언 7
BYD 씨라이언 7 / 사진=BYD

이제 BYD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뿐이다. 하향 조정된 연간 판매 목표 460만 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12월 한 달 동안 약 41만 8,000대를 추가로 판매해야 한다.

이는 11월 실적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경쟁 심화와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다. BYD가 연말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막판 스퍼트에 성공할지, 아니면 이대로 ‘성장의 정체’를 받아들일지 업계의 이목이 12월 실적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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