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몰랐어요” 소속사도 모르게 고(故) 송길용 씨 빈소에 조화를 보내며 고인을 추모한 남자 배우

배우 김우빈 고(故)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 보내며 추모
실종된 딸을 평생 찾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고인
배우 김우빈
배우 김우빈 / 사진=김우빈 인스타그램

배우 김우빈이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25년간 헌신한 끝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송길용 씨(향년 71세)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우빈의 이 같은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배우 김우빈 고인의 애달픈 사연에 깊은 애도 표해

배우 김우빈
배우 김우빈 / 사진=김우빈 인스타그램

송길용 씨는 지난 26일, 평택의 한 사거리에서 운전 중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김우빈이 보낸 조화가 눈에 띄었다.

김우빈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우빈이 송길용 씨의 사연을 알고 마음 아파하며 조화를 보냈다”고 전하며, 이 결정은 김우빈의 개인적인 뜻이었다고 밝혔다.

고(故) 송길용 씨
고(故) 송길용 씨 / 사진=유튜브 MBN News

송 씨는 지난 1999년,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둔 딸 송혜희 씨(당시 17세)가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이후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왔다.

딸을 찾기 위해 그는 생업을 접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호떡을 팔아 번 돈을 모두 딸을 찾는 데 사용했다.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도심과 휴게소, 지방 교차로 등 전국 곳곳에 걸었으며, 딸의 사진이 붙은 트럭을 타고 직접 전국을 돌며 딸을 찾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송길용 씨

고(故) 송길용 씨
고(故) 송길용 씨 / 사진=유튜브 MBN News

송 씨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딸을 찾지 못한 그는 끊임없이 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요청해 왔다.

2020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살아서 혜희를 보지 못하면 죽어도 저승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딸을 찾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는 결국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배우 김우빈
배우 김우빈 / 사진=김우빈 인스타그램

송 씨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그를 위해 기꺼이 애도의 뜻을 표한 김우빈의 조화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김우빈이 조화를 보내게 된 배경에는 그가 평소 송 씨가 내건 플래카드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도 김우빈의 개인적인 행동이었음을 전하며, 그가 송 씨의 사연에 얼마나 깊은 공감을 느꼈는지를 보여준다.

고(故) 송길용 씨
고(故) 송길용 씨 / 사진=유튜브 MBN News

송 씨의 발인은 29일 오전 6시에 진행되었으며, 빈소에는 경찰청 청소년보호과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보낸 조화도 함께 놓여 있었다. 송 씨의 마지막을 함께한 많은 이들은 그의 헌신적인 삶과 딸을 찾기 위한 끝없는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고(故) 송길용 씨가 타고 다니던 트럭
고(故) 송길용 씨가 타고 다니던 트럭 / 사진=유튜브 MBN News

송길용 씨의 딸 송혜희 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로, 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여전히 그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송 씨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과 그들의 끝없는 기다림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그의 헌신과 사랑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그의 노력에 많은 이들이 감사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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