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지방으로 안 내려가!”… 고향 등지고 소득 ‘37%’ 폭등, 생존을 위한 ‘대이동’

청년 10명 중 7명, 수도권으로 이동
수도권 이동 청년, 소득 22.8% 상승
여성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확인

청년들이 비수도권을 떠나 수도권에 정착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동 후 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소득 증가율은 남성보다 높았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출신 여성의 소득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 수도권 이동 비율 증가
청년층 수도권 이동 비율 증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 이동은 단순한 주소 변경을 넘어 경제적 계층 이동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지역 간 일자리 격차가 청년층의 거주지 선택을 좌우하고 있다.

청년층이 수도권에 몰리는 배경엔 근로 환경의 질 차이도 작용하고 있으며, 산업 구조의 편중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지방의 고용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이러한 흐름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3년 한 해 동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이 있는 인구는 약 19만 명이며, 이 중 청년층은 13만 명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1년 만에 2,439만 원에서 2,996만 원으로 22.8% 증가했다.

남성은 21.3%, 여성은 25.5%로, 여성의 소득 증가 폭이 4.2%p 더 컸다. 특히 대경권 여성은 수도권 이동 시 평균 소득이 37.4%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 소득 증가율은 7.6%에 그쳤고, 여성의 경우 0.8% 상승에 불과해 격차가 뚜렷했다. 이는 수도권 이동의 경제적 메리트가 수치상으로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득 분위 변화도 뚜렷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층 중 34.1%는 상위 소득 분위로 이동했고, 하위 1분위 비율은 30.7%에서 21.0%로 줄었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26.2%가 소득 분위가 낮아졌고, 상향 이동은 24.1%에 그쳤다.

여성의 경우 비수도권 이동 시 하향 이동 비율(29.8%)이 상향 이동(22.3%)보다 높아,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유입 여성 청년의 2022년 기준 1분위 비율은 35.9%로 남성보다 10%p 가까이 높아, 이들이 더 저소득층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확인된다. 이는 수도권 이동이 저소득 청년층에 더 강한 계층 상승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청년층 수도권 이동 비율 증가
청년층 수도권 이동 비율 증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역 내 이동보다 권역 간 이동이 소득 증가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권역에서 권역 간 이동자의 소득 증가율이 시도 내 이동자보다 높았다. 대경권은 권역 간 이동자의 소득 증가율이 25.4%였고, 시도 내 이동자는 14.4%에 그쳤다.

성별 차이도 존재해, 시도 간 이동 시 남성은 평균 14.8% 증가했지만 여성은 10.7%에 머물렀다. 서남권 여성은 권역 내 이동자보다 이동하지 않은 사람의 소득 증가율이 더 높은 사례도 확인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존재했으며, 이는 이동의 효과가 지역·성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모습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청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단순히 ‘좋은 일자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수치로 확인됐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청년의 평균 소득은 3,233만 원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2,996만 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동 청년의 경우 고소득 계층 진입 비율이 높아, 단기간에 계층 이동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에서 이동 동기가 설명된다.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이번 분석에서 드러났다.

거점도시 육성과 지역 내 고임금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분명히 제기된 셈이다. 정책의 초점은 단순 분산이 아니라 ‘체류 가능한 지역’ 조성에 맞춰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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