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37% 빠졌지만 배당은 한다”… 일반주주 500원, 대주주는 35억 챙긴 ‘이 회사’

영업적자와 주가 하락 속에서 발표된 더본코리아의 차등 배당이 기업 가치 회복과 주주 환원의 실효성을 증명할지 주목됩니다.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 사진=연합뉴스

핵심 사항

  • 257억 원 영업적자와 주가 신저가 상황에서 일반주주 주당 500원의 차등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 백종원 대표는 작년보다 2배 늘어난 배당금 35억 원과 이사 보수 8억 원을 수령하게 됩니다.
  • IPO 당시 약속에 따라 내년 일반주주 배당금은 주당 700원으로 상향될 예정입니다.

더본코리아가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500원,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에게는 주당 400원을 지급하는 차등 배당 구조다.

총 배당금은 65억 3,470만 원이며, 이 가운데 백종원 대표가 수령하는 금액은 35억 1,700만 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절반을 넘는다. 관건은 이 구조가 실적 악화 국면에서 결정됐다는 점이다.

백종원, 배당 35억 원에 이사 보수 8억 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지분율은 59.5%다. 전체 발행주식 1,476만 6,640주 가운데 그의 지분에 해당하는 주당 400원을 적용하면 배당 수령액은 35억 1,700만 원이다.

여기에 이사 보수 8억 2,200만 원을 더하면 연간 약 44억 원을 수령하게 된다. 전년도 배당 수령액이 17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배당만으로도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IPO 당시 약속한 주당 700원(일반주주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최대주주 수령액은 5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30% 감소, 영업손실 257억 원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 사진=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의 최근 연간 매출은 4,418억 원에서 3,405억 원으로 약 30% 줄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346억 원 흑자에서 257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1년 사이 영업이익이 600억 원 이상 감소한 셈이다. 코스피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 3만 4,000원에서 2만 1,200원대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하락률은 약 37%에 달한다.

차등 배당 구조, IPO 약속과의 간격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 사진=연합뉴스

더본코리아는 IPO 당시 3년간 총 175억 원 규모의 배당을 약속했다. 올해 일반주주에게 주당 500원, 내년에 주당 700원을 지급하는 계획 자체는 당초 약속 범위 안이다.

반면 최대주주에게는 각각 100원씩 낮은 주당 400원과 600원이 적용된다. 회사 측은 이를 주주환원 강화 취지로 설명하고 있으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주주 절대 수령액이 늘어나는 구조에 대한 소액주주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빽다방
빽다방 / 사진=연합뉴스

더본코리아는 같은 날 제6차 상생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빽다방 브랜드 리뉴얼을 6월 중 시행하기로 결의하며 실적 회복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 반등 여부로 옮겨갈 전망이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흐름이 실질적으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배당 정책을 둘러싼 시장 압박은 더 거세질 수 있다.

더본코리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하반기 실적 지표와 배당 정책 변화 여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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