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 평균 1,420원대 전망
1998년 외환위기 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
올해 달러당 원화값 연간 평균이 외환위기 때보다도 높은 1,42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달 26일까지 종가 기준 연평균 원화값은 1,422.03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의 연평균 원화값 1394.9원을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외환당국이 연말 강도 높은 개입으로 급등세는 막았지만, 1,400원대가 일상화되며 원화 약세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평균 원화 환율 1,420원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2월 26일까지 올해 달러당 원화값 종가 기준 연평균은 1,422.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연평균 원화값 1,394.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평균 원화값은 최근 몇 년간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2022년 1,291.95원이었던 연평균 원화값은 2023년 1,305.41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63.98원까지 올라갔다.
올해 들어서는 5월부터 8월을 제외하고 월말 종가가 모두 1,400원대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가 일상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1,483.60원까지 올라가며 1,500원 선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정부 긴급 개입으로 1,440원대 회복

원화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외환 안정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24일부터 전략적 환헤지를 기금운용위원회 의결 없이 수시로 가동하기로 결정했고, 실제로 이날부터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원화값이 큰 폭으로 급락했다.
게다가 정부는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까지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이틀 연속 1,480원대였던 원화값은 24일 1,449.8원으로 급하락한 데 이어 25일에는 1,440원 선까지 올라섰으며, 26일에는 1,440.3원에 마감했다. 단기간 환율 방어에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 “1,400원대 뉴노멀 고착화” 전망

시장에서는 당국이 연말 종가를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당분간 원화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 대책에 의한 원화값 안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대책이 단기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원화 약세의 원인인 근본적인 외환 수급 구조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과 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 흐름이 되돌려지지 않는 상황인 만큼 1,400원대 원화값이 뉴노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원화 약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원화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시와 달리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상황이다. 다만 해외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인 만큼, 단기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 환율 향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국내 정치 안정, 그리고 수출 경쟁력 회복 여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외환 당국은 과도한 변동성 관리에 주력하되, 시장 기능은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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