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봄동 도매가 29% 상승
SNS 열풍이 수요·공급 일으켜
유통·식품 가격 안정 여부가 관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MIS에 따르면 가락시장 기준 봄동(상 등급) 15㎏ 평균 도매가가 3일 현재 4만 8,841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 대비 1만 원 넘게 올랐다.

한 달 새 29% 상승한 수치로, 지난달 11일에는 60,456원까지 치솟으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대형마트 소매가 역시 한 포기에 5천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2천 원대 안팎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공급 충격과 수요 폭증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관건은 이 같은 가격 변동성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다.
전남 냉해에 SNS 수요까지

가격 급등의 직접적 배경은 설 연휴 직전 전남 주산지에 발생한 냉해다. 봄동은 9월 파종 후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며, 전체 출하 물량의 60%가 1~3월에 집중되는 제철 채소다.
이 시기 냉해로 수급이 일시 불안정해진 가운데, SNS와 방송을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 열풍이 확산되며 산지 체감 수요까지 급격히 늘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현장 수요 폭증을 직접 확인했으며, 36년 경력 가락시장 경매사도 이 같은 봄동 인기는 처음 겪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요 폭증은 조기 출하를 가속시켜 가격 변동성을 더욱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급증에 산지 마케팅 강화

유통업계 매출 지표에서도 수요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마트는 2월 봄동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진도 겨울 봄동’ 3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진도의 바람이 길러낸 알배기’ 매출도 24% 늘었다.
홈플러스 채소팀 이경호 바이어는 산지와 계절명을 상품명에 직접 표기하는 마케팅 전략이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완도·진도 등 산지 발굴과 물량 확보 경쟁도 가속되는 추세다.
시즌 한정 제품 잇따라 출시

수요 급증에 맞춰 식품업계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대상 종가는 지난 1월 14일 봄동 관련 시즌 한정 제품을 출시했으며, 샘표 새미네부엌도 봄동 비빔밥에 활용 가능한 김치양념 제품을 선보였다.
새미네부엌 제품은 5분 내 간편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췄으며, 관련 양념·김치 매출도 봄동 열풍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소강된 이후 봄동 비빔밥이 SNS 신규 유행으로 자리 잡으며, 식품업계의 시즌 기획 대응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출하 집중기 이후 가격 안정 여부 주목

봄동은 출하 물량의 60%가 1~3월에 몰리는 구조적 특성상, 수요 충격과 공급 불안이 맞물리는 이 시기마다 가격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다.
이번 급등 역시 계절적 수급 구조 위에 냉해와 SNS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주출하기가 마무리되는 3월 말 이후 가격 흐름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봄동 구매 시에는 떡잎이 적고 연한 녹색이며 잎에 반점이 없는 것, 하얀 부분이 짧고 선명하며 속이 노랗고 잎이 크지 않은 것을 기준으로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격 부담이 크다면 소매가 변동 추이를 농산물유통정보에서 직접 확인한 뒤 구매 시점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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