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세계 2위인 나라”… 이번엔 총부채도 6,500조 돌파, ‘빚 공화국’ 현실화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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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총부채 6,500조 원 돌파, 사상 최대 기록
1년간 총 280조 원 증가·정부부채 증가율 9.8%
가계부채 비율 89.4%로 62개국 중 2위

국제결제은행(BIS) 비금융부문 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국가총부채는 6,500조 5,843억 원으로 사상 처음 6,500조 원을 돌파했다.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6,220조 5,770억 원) 대비 280조 원, 4.5%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총부채 최초로 6,500조 원 돌파
국가총부채 최초로 6,500조 원 돌파 /사진=연합뉴스

부문별로는 기업부채가 2,907조 1,369억 원, 가계부채 2,342조 6,728억 원, 정부부채 1,250조 7,746억 원 순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 기준 지난해 4분기 말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0% 선에 처음으로 근접했다.

정부부채 1년 9.8% 급증, 가계·기업 크게 웃돌아

한국의 부문별 부채 증가율
한국의 부문별 부채 증가율 /사진=토픽트리

부문별 증가율을 비교하면 정부부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정부부채는 1년 새 9.8% 늘었으며, 같은 기간 가계부채 증가율 3.0%와 기업부채 증가율 3.6%를 크게 상회한다.

총부채 증가율(4.5%)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IIF 통계로 본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48.6%로, 1년 전 43.6% 대비 5.0%p 상승했다.

2024년 1분기 45.4%에서 같은 해 4분기 43.6%로 일시 하락했다가 지난해 2분기 48.2%, 4분기 48.6%로 빠르게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 대비 절대 수준 낮으나 상승 속도 주목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사진=토픽트리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48.6%는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미국은 122.8%, 일본은 199.3%, 프랑스는 110.4%, 영국은 81.1%, 독일은 62.5%로 한국보다 모두 높다.

다만 한국의 1년간 상승폭(5.0%p)은 주요국 대비 빠른 편으로, 절대 수준보다 상승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BIS와 IIF의 통계 기준 시점이 각각 3분기 말과 4분기 말로 다른 만큼, 수치 비교 시 기준 시점을 구분해서 살필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 비율 89.4%로 62개국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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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한편 IIF 62개국 통계 기준 지난해 4분기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62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캐나다(100.4%)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말(90.2%) 대비 0.8%p 내려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1년 새 3.0%로 정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국가총부채의 6,500조 원 돌파와 정부부채 비율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재정 건전성 관리의 필요성을 수치로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2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추진되는 시점과 맞물려 정부부채 비율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부채 비율도 62개국 중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정과 가계 양쪽의 부채 관리 흐름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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