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3분기 1.2% 깜짝 성장…민간 소비 회복과 반도체·자동차 수출 증가가 견인

서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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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한국 경제, 내수 회복에 1.2% 성장
수출도 반도체·자동차 중심으로 증가
정부 지출 확대와 소비쿠폰도 효과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치를 웃도는 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 반등 신호가 뚜렷해졌다.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확대가 내수 회복을 주도한 가운데, 수출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성장 흐름에 보탬이 됐다.

韓 경제 3분기 1.2% 성장
韓 경제 3분기 1.2% 성장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7~9월 사이 우리 경제는 직전 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당초 한국은행이 8월에 제시한 1.1%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결과다.

주요 부문별 경제 성장률 추이
주요 부문별 경제 성장률 추이 / 사진=연합뉴스

3분기 경제 성장률의 대부분은 내수가 담당했다. 민간 소비,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를 합치면 1.1%포인트로, 전체 성장률 1.2% 가운데 거의 전부를 차지했다. 특히 민간 소비는 음식, 의료, 통신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품목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1.3%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과 같은 정책적 지원도 민간 소비를 뒷받침했다. 7월 중순부터 배포된 소비쿠폰은 음식점, 병원, 안경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됐으며, 실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을 통해 효과가 가시화됐다.

정부 소비 역시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와 APEC 관련 인건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1.2% 늘었다.

SK하이닉스 PCIe 5세대 SSD 'PCB01'
SK하이닉스 PCIe 5세대 SSD ‘PCB01’ / 사진=SK하이닉스

설비투자도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 장비와 법인용 자동차 등 기계류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 투자 확대와 맞물려 나타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반면 건설투자는 전 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전기(-1.2%)보다 크게 줄어든 0.1%에 그쳤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 금융보험 등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며 1.3% 증가했고, 제조업 역시 운송장비·전자기기 중심으로 1.2% 성장했다.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 사진=연합뉴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견인하며 1.5% 증가했다. 이는 2분기(4.2%)에 비해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출 흐름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입도 기계, 장비, 자동차를 중심으로 1.3%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 낮아 순수출 기여도는 0.1%포인트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 중심으로 5.6% 증가하면서, 1분기의 -5.4% 역성장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부진으로 4.8% 줄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 사진=연합뉴스

이번 3분기 성장률은 연간 기준 1%대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국은행은 기존 전망대로 4분기 성장률이 0.2% 수준을 기록할 경우, 연간 성장률이 1.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2차 소비쿠폰의 효과가 반영되더라도, 규모가 4조5천억원으로 1차(9조2천억원)보다 작아 민간 소비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실제 10월 초 카드 사용 증가율이 나타났지만, 쿠폰이 모두 소진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효과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3분기 1.2% 성장”이라는 결과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기존 경제 전망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건설투자 회복 여부, 소비 회복 지속성 등 여전히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변수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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