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최고치, 청년층은 감소폭 커
‘쉬었음’ 인구 30대서 역대 최다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지속 감소
10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9만여 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지표는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OECD 기준 고용률도 70.1%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들여다보면 고용 상황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청년층(15~29세)은 취업자가 16만 명 넘게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은 33만 명 넘게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업률은 5.3%로 소폭 하락했으나 체감 실업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이른바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분야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0월 한 달간 건설업 취업자는 12만 3,000명 줄며 18개월 연속 감소했고, 제조업도 5만 1,000명 줄며 1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12만 4,000명 감소해 구조적인 산업 인력 이탈 흐름을 반영했다. 반면 도소매업은 4만 6,000명 늘며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에서도 7만 명이 늘어 정부의 소비쿠폰·할인권 정책이 고용 회복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고용 악화는 산업 구조와 채용 방식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수시채용, 경력직 선호 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사회 초년생이 중심인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역시 청년층의 고용 불안에 직결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실질적인 고용 여건 개선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취업 포기 상태에 있는 청년 인구가 여전히 40만 명을 웃돌며, 전체 고용 지표와의 괴리를 드러내고 있다.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10월 기준 쉬었음 인구는 258만 명으로 전월 대비 13만 5,000명 늘었으며, 특히 30대에서 2만 4,000명이 증가해 33만 4,000명을 기록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는 일반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은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쉬었음’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고용의 질이나 일자리 선택의 어려움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40만 9,000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고용지표 상승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 불균형 심화와 질적 저하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고용이 증가한 업종은 대부분 비정규직, 단기 일자리가 많은 분야로, 실질적인 생계 기반이 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적 보완이 요구된다.
산업별 고용 편중, 채용 구조의 변화, 고령층 중심의 일자리 확대가 청년 고용 절벽을 더욱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고용률 수치 너머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진단과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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