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특수로 삼성전자를 처음 추월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구조가 입시·부동산·소득 격차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핵심 사항
- SK하이닉스가 2025년 영업이익 47조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추월했고 2027년에는 1인당 최대 12.9억 원의 성과급 지급이 관측됩니다.
-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인 40.5조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2026년 전사 영업이익은 최대 355조 원으로 전망됩니다.
- 반도체학과 모의 지원이 50.8% 급증하며 의치한반약수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셔세권 부동산 시장과 소득 격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2025년 영업이익 47조 2,063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43조 6,000억 원)를 처음으로 역전했다. 창사 이래 최초의 순위 뒤집기다. 같은 해 직원 평균 급여도 1억 8,500만 원으로 전년(1억 1,700만 원) 대비 58.1%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DART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AI 서버용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며, 증권가는 반도체 호황이 3-4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 3,264%·1인당 최대 12.9억 전망

S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 1,000% 상한을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PS) 재원으로 활용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이 방식에 따라 2025년 성과급은 PI 포함 총 3,264%가 지급됐으며, 연봉 1억 원인 직원 기준 약 1억 4,820만 원을 받았다.
2026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규모가 더 커진다. 증권사 추정 범위는 미래에셋 185조~맥쿼리 272조 원으로 폭이 넓으나, 상위 전망치인 250조~272조 원을 적용하면 임직원 약 3만 5,000명 기준 1인당 약 7억 원의 성과급이 돌아가는 셈이다.
맥쿼리가 전망하는 2027년 영업이익 447조 원 시나리오에서는 1인당 최대 12억 9,000만 원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 노조 “DS부문 영업이익 15%” 40.5조 요구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노조는 올해 성과급으로 DS부문 영업이익 추정치(270조 원)의 15%인 40조 5,000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메모리 사업부 기준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6억 2,419만 원이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OPI(초과이익성과급) 방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으며, DS부문의 2025년 OPI는 연봉의 47%로 2024년 14% 대비 크게 높아졌다. 노조 요구는 이 OPI 방식 자체를 바꿔 영업이익 연동 방식을 도입하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2026년 전사 영업이익은 증권사별로 KB증권 170조~하나증권 355조로 편차가 크며, 일부 증권사는 최대 300조 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학과 모의 지원 50.8% 급증

성과급 기대감은 입시 판도도 바꾸고 있다. 진학사 집계에 따르면 2026학년도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5개 대학 반도체학과 모의 지원 건수는 1,646건에서 2,482건으로 50.8% 늘었다.
의대·치대·한의대에 반도체학과가 끼어들었다는 의미에서 ‘의치한반약수’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반도체가 약대와 수의대를 제쳤다는 점에서 ‘의치한반약수’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셔틀버스 정류장 인근 부동산에도 성과급 낙수 효과 기대감이 번지면서 이른바 ‘셔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반도체 업종 종사자와 타 직군 간 소득 격차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사회적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승준 중앙대 경영학 교수는 외부 AI 수요가 주도하는 성과급 집중 현상이 업종 간 노노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 교수는 이 같은 소득 쏠림이 교육과 부동산 수요까지 연쇄적으로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승 부산대 경제학 교수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한 이 격차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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