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만 다녀도 집 살 수 있어요”… 1인당 평균 12억 원, 전 직원 ‘백만장자’ 시대 열린 ‘이곳’

SK하이닉스, PS 상한 폐지로 성과급 확대 전망
삼성전자, 영업이익 10% 이상 재원 배분안 협상 중
반도체 호황에 보상 확대·장기 인센티브 논의 부각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급 규모가 내년 수억-수십억 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맥쿼리증권은 양사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을 924조 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성과급 재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통해 기존 기본급 1,000% 상한선을 폐지했고,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노사 협상 중이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합의 여부와 사업부별 차등 적용 수준이다.

올해 실적 기반 1인당 평균 약 5억 8,000만 원 예정

SK하이닉스, GTC 2026 참가
SK하이닉스, GTC 2026 참가 /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초과이익분배금(PS)은 영업이익의 10%를 전체 임직원에게 나누는 구조로,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로 상한선이 완전히 폐지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 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초 지급될 PS는 임직원 약 3만 4,500명 기준 1인당 평균 약 5억 8,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 영업이익이 맥쿼리증권 전망치인 447조 원에 근접할 경우, 이듬해 지급될 PS 재원은 44조 7,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이를 현재 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약 12억 9,000만 원에 이르는 셈이다.

삼성전자, OPI 상한 50% 대폭 상회하는 방안 협상 중

SK하이닉스 노조
SK하이닉스 노조 / 사진=SK하이닉스 노동조합

삼성전자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인 연봉의 최대 50%를 대폭 초과하는 새 방안을 노사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상태다.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구조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477조 원을 적용하면 재원은 50조 원 안팎에 달한다. 국내 임직원 약 12만 8,500명 기준 1인당 평균 약 3억 9,0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노사 합의가 완료되지 않았다. 게다가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시스템LSI·스마트폰·가전 등 타 사업부 간 차등 적용 여부도 미확정 상태여서 최종 수령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글로벌 인재 전쟁 대응, RSU 등 체계 도입은 과제

반도체 제조 공정
반도체 제조 공정 / 사진=연합뉴스

양사가 파격 보상에 나선 배경에는 엔비디아·애플·TSMC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인재 유출 경쟁이 자리한다. 반도체 핵심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의 이직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상 체계 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률적 분배 방식의 한계도 지적한다.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신현철 교수는 S급·A급 최상위 인재를 붙잡으려면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정교한 장기 인센티브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는 이미 RSU를 핵심 보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 양사는 아직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 사진=연합뉴스

이번 성과급 확대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임직원 보상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률 분배에서 차등·장기 보상으로의 전환이 향후 인재 경쟁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이라면 노사 협상 진행 상황과 사업부별 차등 적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는 합의가 완료된 만큼 내년 초 지급 일정에 맞춰 실제 수령액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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