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선물 가격 또다시 급등
연초 대비 무려 18.6% 상승
지정학 불안에 안전자산 수요 증가
최근 연이은 상승세에 주목받던 은 가격이 다시 한번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이 1월 11일 현지시간 오후 9시 기준 온스당 83.02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3.68달러(4.64%) 급등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18.6% 오른 수치다.

중국 정부가 올 초 은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과 그린란드 영토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은 가격은 작년 한 해에만 14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핵심광물 지정 이후 전략자산으로 ‘탈바꿈’

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자리한다. 미국은 작년 11월 은을 핵심광물로 지정하며 귀금속에서 전략적 산업 자산으로 성격을 바꿨다. 이에 따라 은은 단순한 귀금속 투자 대상을 넘어 산업 및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자원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작년 초 온스당 29달러에 불과하던 은 가격은 작년 연말 70달러까지 치솟으며 1년 만에 140% 상승했다. 한편 작년 12월 말에는 76달러선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일시 조정을 거쳤다.
중국 수출 허가제 전환이 은 가격 상승 부채질

올 초 중국 정부가 은 수출을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은 생산국 중 하나로, 수출 통제 조치는 글로벌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국의 핵심광물 지정과 맞물리면서 은을 확보하려는 투기적 자본이 대거 유입됐다.
게다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움직임과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영토 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은 가격 상승을 더욱 밀어올렸다.
파생상품 시장 변동성 확대, 마진콜 우려도 부상

은 가격 급등 이면에는 파생상품 시장의 복잡한 역학도 작용하고 있다. JP모건을 비롯한 미국 대형은행들이 대규모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진콜 위기설이 불거졌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는 작년 말 은 선물 증거금 인상 조치를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가격 조정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투기적 자본 유입으로 파생상품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은 가격 급등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자원 확보 경쟁과 국제 정세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귀금속에서 전략 자산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 투자를 고려하는 이들은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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