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수 최다
주택 소유율 25.8%로 역대 최저
대출 규제 등 진입장벽이 문제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가구주 가운데 내 집을 가진 사람은 4명 중 1명뿐이었다. 서울의 30대 무주택 가구는 52만 7,729가구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고, 반대로 주택을 가진 30대는 18만 3,456가구로 가장 적었다.

무주택 가구가 유주택 가구보다 2.9배나 많아졌고, 이런 격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주택 소유율 역시 25.8%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만 해도 33.3% 수준이었으나, 해마다 소폭 감소하다 최근에는 낙폭이 커지는 추세다.

서울의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45만 6,000가구였지만, 이후 매년 늘어 지난해 52만 7,000가구를 넘었다. 특히 증가 폭도 커졌다.
2021년에는 3,000가구 수준이었지만 2022년엔 1만 5,000가구, 2023년과 지난해엔 각각 1만 7,000가구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주택 가구는 줄고 있다.
2015년 23만 7,000가구였던 서울 30대 유주택 가구는 2021년 잠시 반등했지만, 2023년에는 20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18만 가구대로 후퇴했다.

전국 단위로 봐도 30대 주택 소유율은 하락세지만 서울은 유독 더 두드러진다. 전국 30대 평균 소유율은 지난해 36.0%로 나타났는데, 서울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서울의 특성과, 1인 가구 집중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혼인 및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주택 구입 시점도 자연스럽게 지연되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청년층이 주거지를 마련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정부 정책도 30대 청년들의 자가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시행된 고강도 부동산 정책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강화로 이어지며 현금이 부족한 청년층의 매수 여력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소득과 자산이 모두 받쳐주지 않으면 아예 접근조차 어렵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다. 서울 집값이 높은 만큼, 초기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청년층의 내 집 마련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높다. 토지주택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만 19~39세 무주택 1인 가구 중 83.2%가 “향후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택 구입자금 지원’이 24.3%로 가장 많았고, ‘전세자금 지원’(22.3%), ‘공공임대주택 공급’(18.6%), ‘공공분양주택 공급’(14.4%)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청년층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서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위한 기반으로서 주택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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