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500선 돌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갱신
오픈AI 협업·외국인 매수로 급반전
2025년 10월 2일, 대한민국 증시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는 4년 9개월 만에 ‘9만전자’ 고지를 탈환했으며,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인 ’40만닉스’에 등극했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지각변동의 진원지는 미국 오픈AI의 700조 원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핵심 반도체 파트너로 공식 합류했다는 소식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AI 혁명의 심장부로 인정받았음을 알리는 ‘대관식’과도 같았다.

이번 파트너십이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사건’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오픈AI가 요청한 물량은 월 90만 장 규모로,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총 생산능력(CAPA)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AI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가 HBM(고대역폭 메모리)뿐 아니라 D램,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시장 전체에 거대한 ‘수요 쓰나미’를 몰고 올 것임을 예고한다.
두 회사는 오픈AI의 수요에 맞춰 생산 체계 개편에 나설 예정이며, 이는 향후 수년간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두 기업을 넘어 ‘팀 코리아’ 전체의 기회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 1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재용, 최태원 회장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그룹 차원의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 AI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 MOU를, 삼성SDS 등은 기업용 AI 서비스 협력을 추진하는 등 그룹 계열사 전체가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까지 ‘금산분리 완화’ 검토를 시사하며, 수십조 원에 달할 설비 투자에 대한 정부의 총력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자본은 즉각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화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 2일 단 하루, 개장 1시간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1조 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는 ‘이례적인’ 순매수 랠리를 펼쳤다.
이는 이번 파트너십을 일시적 호재가 아닌,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 동력으로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 역시 8% 넘게 급등하며, ‘스타게이트’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을 증명했다.

이번 오픈AI와의 동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가 아니라, AI 시대의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킹메이커’이자 핵심 전략 파트너로 격상되었다.
물론, 천문학적인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 능력 확대라는 거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타게이트’라는 로켓에 올라탄 대한민국 반도체가 AI 혁명의 주도권을 향한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