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메모리 공급부족 지속
증권사들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브로드컴·마벨 실적 발표가 업황 분기점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로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했다.

3일 와이즈리포트 집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두 종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이란 리스크가 반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200조원대·SK하이닉스 170조원대 영업이익 전망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별로 소폭 차이를 보이지만 방향성은 일치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202조 원, SK하이닉스 168조 원을 제시했으며,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200조 원, SK하이닉스 170조 원을 전망했다.
이달 1분기 실적 추정이 진행되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에 대한 목표주가도 함께 상향됐다.
이란 리스크, 반도체 공급망 영향 제한적 판단

증권사들은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가 반도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다르다고 분석했다. 러·우 전쟁 때는 네온가스 등 핵심 소재의 공급망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란 인접 지역에서 직접 조달하는 반도체 원재료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 리스크로 인한 메모리 가격 하향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AI 공습 의사결정 시스템의 실전 배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AI·반도체의 전략적 중요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브로드컴·마벨 실적 발표 주목

반도체 업황의 추가 방향성을 가늠할 이벤트도 이번 주에 집중돼 있다. 브로드컴이 5일, 마벨테크놀로지가 6일 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으로,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ASIC(맞춤형 반도체) 수요와 가이던스가 핵심 확인 포인트다.
박강호·김록호·김두언 등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기저가 높아진 만큼 단기 조정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조정 시 신규 진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6곳이 이란 리스크에도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한 것은 AI 수요에 기반한 메모리 이익 가시성이 외부 변수를 상회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브로드컴과 마벨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업황 판단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주가 기저가 높아진 상황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개별 종목의 실적 흐름을 확인한 후 포지션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