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90%가 노후 준비 필요성 느껴
평균 퇴직급여 1억 6천만 원 수준
자녀 교육·결혼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움
보험개발원이 7일 발표한 ‘2025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40·50대의 90.5%가 노후 준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준비를 완료했다고 답한 비율은 37.3%에 그쳤다. 단순 계산하면 10명 중 6명가량이 노후 준비가 미흡한 상태다.

특히 40·50대 현업 종사자의 예상 퇴직급여는 평균 1억 6,741만 원인 반면, 은퇴 이후 예상되는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을 합치면 1억 8,255만 원으로 퇴직급여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연금 활용이 필요하지만,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개인연금을 꼽은 비율은 6.8%에 불과해 공적연금 의존도(69.5%)와 큰 격차를 보였다.
퇴직급여로 자녀 비용 동시 감당 현실적 한계

보험개발원이 국가데이터처의 사회조사,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보험정보 빅데이터 플랫폼(BIGIN) 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은퇴를 앞둔 40·50대의 노후 준비 상황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40·50대 현업 종사자의 예상 퇴직급여는 평균 1억 6,741만 원이며, 이는 주로 노후 생활비와 자녀 교육·결혼 비용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은퇴 이후 지출이 예상되는 자녀 교육비는 평균 4,629만 원, 자녀 결혼비용은 평균 1억 3,626만 원으로, 두 항목을 합치면 1억 8,255만 원에 달한다.
이는 예상 퇴직급여를 초과하는 수준이며, 여기에 노후 생활비까지 고려하면 퇴직급여만으로 은퇴 이후 지출을 동시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은퇴 이후 기간이 길어졌음에도 충분한 소득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공적연금 의존 69.5% vs 개인연금 활용 6.8%

1순위 노후 준비 수단으로 공적연금을 꼽은 비율은 69.5%에 달했지만, 개인연금을 주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응답은 6.8%에 머물렀다. 남성은 9.6%, 여성은 11.1%가 개인연금을 활용한다고 답해 성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2024년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의 소득대체율은 월 평균 소득 대비 월 연금 수령액이 22%에 불과해 국민연금 단독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65세 이상 응답자의 70%가 정서적 지지가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금전적 도움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36.2%에 그쳐 사회적 관계망이 금전적 안전망으로 작용하기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저축 시장 10년 새 절반 축소

보험사의 연금저축 수입보험료는 2014년 8조 8,000억 원에서 2024년 4조 5,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2014년 연금저축 세제 혜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된 이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인연금이 공적연금을 보완해야 할 주력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현행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는 600만 원이지만,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한도 금액은 평균 1,258만 원으로 현행 대비 2배 수준에 달했다. 특히 54.9%가 세액공제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해 가입 유인 확대에 대한 요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제 지원 강화로 노후 소득 공백 줄여야

보험개발원 허창언 원장은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은퇴 시장 확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노후 소득 공백을 줄이고 소득 보장을 넓히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행 세액공제 한도가 개인연금 가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은퇴를 눈앞에 둔 40·50대 상당수가 퇴직급여만으로는 노후 생활비와 자녀 비용을 동시에 감당하기 빠듯한 상황에서, 개인연금 활용도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공적연금만으로 노후를 대비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세액공제 한도 상향을 통해 개인연금 가입 유인을 확대하고, 노후 설계를 적극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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